행정안전부는 16일 전남권, 경남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오전 11시부로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까지 강수량은 수도권 30~80mm, 강원도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충청권 30~80mm(많은 곳 120mm이상), 전라권 50~100mm(많은 곳 150mm이상), 경상권 30~80mm(많은 곳 100mm이상), 제주도 20~60mm(많은 곳 80mm이상)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 급경사지, 비탈면과 인접한 민가 세대는 이상징후가 있으면 즉시 대피시키고, 필요한 경우 경찰·소방과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번 주말 성묘객과 행락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간계곡, 하천변 등 위험지역은 사전 통제하고, 산사태 우려가 높은 산불 발생지역은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저지대 도로, 하천변 주변, 침수위험 지하공간, 둔치주차장 등은 사전에 통제하고, 지하차도는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긴급상황 우려 시 즉시 진입을 통제하라고 밝혔다.
반지하 주택 등 도심지에서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 수방자재를 전진배치하고, 대피가 어려운 재해 취약세대는 조력자 등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호우특보 시에는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을 적극 활용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통제 시에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추석을 앞둔 주말에 성묘객과 행락객의 야외활동이 예상되는 만큼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통제하라"고 강조하고 "국민 여러분도 호우특보 발생지역에서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사전 통제와 대피 시에는 안내에 따라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