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짊어진 나랏빚 2천200만원…10년간 갑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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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짊어진 나랏빚 2천200만원…10년간 갑절 늘어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9.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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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 느는데 인구는 감소…3년 뒤 2천500만원 돌파 전망
국가채무 (CG)
[연합뉴스TV 제공]

국내 거주자 1명이 안고 있는 나랏빚이 2천200만원에 육박했다.

국가채무는 느는데 인구는 줄면서 1인당 국가채무는 3년 뒤에 2천5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정부의 2023∼2027년 국가채무관리계획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거주자 1인당 국가채무는 2천189만원에 이른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말 국가채무(1천128조8천억원)를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인구(5천156만명)로 나눈 결과다. 정부는 올해 국가채무가 당초 본예산에서 예상한 채무 규모(1천134조4천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올해 1인당 국가채무(2천189만원)는 10년 전인 2013년(971만원)보다 1천218만원(125.4%) 늘었다. 10년간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2013년 489조8천억원이던 국가채무는 지난해 1천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2020년(123조4천억원·17.1%)과 2021년(124조1천억원·14.7%)에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로 보면 2013년 32.6%에서 지난해 49.4%까지 높아졌다. 올해 50.5%로 처음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구는 기본 추계 기준 2013년 5천43만명에서 2020년 5천184만명까지 늘어난 뒤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채무는 늘고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1인당 국가채무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가채무가 내년 1천196조2천억원에서 2025년 1천273조3천억원, 2026년 1천346조7천억원, 2027년 1천417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2024년 51.0%에서 2027년 53.0%까지 높아진다.

반면 저출생에 인구는 2024년 5천150만명, 2025년 5천145만명, 2026년 5천140만명, 2027년 5천135만명까지 줄어든다.

이에 따라 1인당 국가채무는 내년 2천323만원, 2025년 2천475만원, 2026년에 2천620만원으로 2천500만원을 돌파한다. 2027년에는 2천761만원까지 늘어난다.

1명이 짊어져야 할 나랏빚이 올해 2천189만원에서 5년간 571만원(26.1%) 늘어나는 것이다.

국가채무의 지속 증가는 정부 지출이 수입을 웃돈 결과다. 벌어들이는 것에 비해 씀씀이가 커진 결과 국채 상환보다 발행이 늘면서 빚이 계속 쌓인다는 의미다.

[표] 1인당 국가채무 추이※ 장래인구추계는 기본 추계(중위 추계) 기준※ 자료: 국가채무관리계획,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표] 1인당 국가채무 추이
※ 장래인구추계는 기본 추계(중위 추계) 기준
※ 자료: 국가채무관리계획,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하에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총지출 증가율 억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의 적자를 GDP의 3% 이내로 묶는 재정 준칙의 법제화 추진 등이 그 일환이다.

내년의 경우 국세 수입이 줄면서 일반회계의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규모가 올해 45조8천억원에서 81조8천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기금 등으로 재원을 조달해 국채 발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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