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만에"…무등산 정상 인왕봉 23일부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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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만에"…무등산 정상 인왕봉 23일부터 '활짝'
  • 최철 기자
  • 승인 2023.09.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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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부터 인왕봉까지 390m, 폭 1.8m 왕복코스 개방
무등산 정상 탐방 노선
무등산 정상 탐방 노선

무등산 정상부가 57년 만에 활짝 열린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군사시설이 있어 시민의 접근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부를 23일부터 상시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광주시는 개방일 오전 10시 서석대 일원에서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개통식'을 갖고 목재펜스 걷어내기, 시민과 걷기 등 기념행사를 연다.

무등산 정상에는 1966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 3개 기관의 실무부서로 구성된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달 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시 개방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상부가 군사보호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데다 국립공원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진행에도 수개월이 소요됐다.

게다가 올해 장마기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장맛비가 쏟아져 공사를 멈추는 등 상시 개방을 위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주말에도 공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공군의 협조를 이끌어 9월 개방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평면도
무등산 정상 개방 평면도

상시 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왕복 코스로 약 390m다.

탐방로 폭은 1.8m로 교행이 가능하다.

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는 높이 3m, 길이 90m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군사기밀 보안 유지를 위한 것으로 방문객들에게 군사시설이 노출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전체 노선이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아 탐방은 오후 4시까지 허용된다.

정상 탐방로 초입부인 서석대 주변에는 안전 통제소를 설치해 인원 통제, 부상자 이송·치료,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정상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서석대에 오르기 전 장불재 또는 목교에 있는 마지막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고 광주시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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