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발·광" 성년된 스무번째 '광주 충장축제' 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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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발·광" 성년된 스무번째 '광주 충장축제' 5일 개막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10.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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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가득한 상설 행사 다채…퍼레이드·마스끌레타 '주목'

올해로 성년이 된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오는 5일부터 닷새간 충장로와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다.

2004년 구도심 상권 회복을 위해 시작한 충장축제는 7080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을 콘셉트로 국내 최대 도심 길거리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충·장·발·光(광)을 주제로 '불'을 매개로 한 상징 의식과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오는 5일 오후 7시 금남로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올림픽 성화처럼 불을 지피는 기념 점화가 이뤄지는 상징 의식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밤하늘을 수놓을 드론 쇼와 함께 코요테, 인순이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불금'인 6일 오후 7시에는 금남로 무대에서 '추억의 고고 나이트' 행사가 열린다.

전국의 은퇴한 음악다방 DJ부터 힙합, 테크노, 나이트클럽을 주름잡았던 DJ들이 총출동해 시대별 클럽 공연을 한다.

7일 오후 2시에는 단 5분 동안 스페인의 유명 폭죽 의식 '마스끌레타(Mascleta)'가 금남로 한복판에서 펼쳐진다.

수천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는 이 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서 울려 퍼진 총성을 '축제의 환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금남로 주 무대에서는 제2회 광주 버스킹월드컵에서 치열한 경연 끝에 선발된 8팀의 결선이 열린다.

다음날인 8일에는 충장축제의 메인 행사인 충장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비눗방울 예술가(버블 아티스트)와 추억 유랑단이 5·18 민주광장과 충장우체국 쪽에서 시민들을 메인 행사 장소로 이끌며 행사가 시작된다.

전국의 전문 공연 퍼레이드 팀들이 거리 퍼포먼스와 이동식 무대를 활용한 무대 공연을 펼치고, 13개 동 주민이 13명의 작가와 협업한 상징물(모뉴먼트) 행진이 이어진다.

목적지에 도달한 모뉴먼트는 점화 의식 '불사르다'를 통해 태워지며 퍼레이드는 마무리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금남로 1~3가 주변에서 90년대 졸업식 문화를 모티브로 형형색색 밀가루를 뿌리는 놀이가 1시간가량 진행된다.

6일과 7일 이틀간 오후 2시가 되면 충장로 웨딩의거리 일대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진 커플들의 퍼포먼스형 결혼식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한 장르 융합 공연과 대합창, 폐막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으로 폐막식이 펼쳐진다.

충장축제 개막식 자료사진
충장축제 개막식 자료사진

한편, 축제 기간 내내 충장로와 금남로는 대규모 추억 놀이터로 변한다.

축제 드레스 코드인 교복과 청 패션은 상설 운영되는 의상실(충장 라운지)에서 대여할 수 있다.

매일 오후 금남로 1~3가에서는 세발자전거 대회, 추억의 롤러장, 대형 체스 게임, 3:3 농구대회, 장기와 바둑 대회 등 다채로운 참여 행사가 열린다.

저녁 이후에는 작은 모닥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공연을 즐기는 도심 캠프파이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충장로 축제 놀이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접목한 추억 아카이브를 상설 전시하고 6일과 7일에는 과거 문방구에서 접할 수 있었던 '레트로 게임'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충장우체국과 충장로5가, 예술의 거리, 금남 공원 등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춤판, 노래판, 놀이판, 수다 판 등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광주시민, 충장로 상인들도 시민 배우가 돼 충장로의 이야기를 만든 '충장 낭만 관광사'도 선보인다.

일부 건물 옥상에서는 사전 신청을 한 방문객을 위주로 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충장22 3층 테라스에서는 매일 저녁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고 YMCA 옥상에서는 헤드폰을 통해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는 '사일런스 디스코' 펍(PUB)이 열린다.

금남빌딩 옥상에서는 삼겹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옥상 캠핑장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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