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4일 지역아동센터 304곳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 결과 및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지역아동센터 운영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지역아동센터 실태를 처음으로 전수조사했다.
공무원과 민간인 60명을 공개 모집해 2인 1조로 현장조사단을 꾸리고 1개 센터당 8회 정도 현장을 방문, 센터 이용 아동의 출결과 종사자 복무상황 등을 점검했다.
시는 폐업 3곳, 휴업 1곳, 정원감축 22곳 등을 확인하고 이용 아동 현행화, 아동급식비 신청 감소, 저녁돌봄 운영 개선 등을 통해 연간 약 13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가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지역 밀착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광역시 가운데 지역아동센터가 가장 많다.
하지만 광역시 중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월등히 낮아 지역아동센터가 돌봄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돌봄을 위해 학원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아동 출결 및 종사자 관리시스템 개선·강화 ▲매년 정기 실태조사 및 보호자 만족도 조사 실시 ▲신규 시설 설치 제한 ▲종사자 처우 개선 ▲급식비 단가 동결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임애순 아동청소년과장은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엄마와 같은 돌봄 역할을 해주는 곳으로 아이들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실태조사를 통해 마련된 개선방안이 현장에 잘 적용돼 지역아동센터가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무료로 급식지원과 교육·놀이 등 종합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이용아동수에 따라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에는 301곳의 지역아동센터가 운영 중이며, 7천200여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