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불평등 대응' 세계 인권도시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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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불평등 대응' 세계 인권도시포럼 개막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10.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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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 인권도시포럼

제13회 세계 인권도시포럼이 지난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광주시,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빈곤과 불평등에 대응하는 도시'를 주제로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25개국 인권전문가 370여명이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재정립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논의한다.

이날 개회 행사는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이 '빈곤과 불평등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연대'를 주제로 한 전통극 '놀부와 사자'로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회사에서 "빈곤은 '모든 사람은 존엄하다'는 명제 성립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광주시는 '포용'을 통해 모든 시민이 기회를 제공받고 혜택을 누림으로써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장하준 런던대학교 교수는 "기본인권 보장을 위해 빈곤퇴치가 필요하다는데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만 불평등을 고치자고 하면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불평등의 문제를 놔두면 경제적인 인권뿐 아니라 모든 인권이 위협받으므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다 알 나시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는 축하영상을 통해 "현재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기아 수준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도시 내에서의 불평등의 문제가 커지고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라 라모스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는 "차별을 극복하지 못하면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책 재설계와 새로운 파트너십이 요구되며 국제 포용 및 지속가능도시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과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 이어 5일부터는 '빈곤이 도시 및 지역에 미치는 영향', '도시 및 지역 평등을 위한 인권 경로'를 주제로 한 전체 회의가 열린다.

노인·여성·어린이·청소년 등 9개 분야 주제 회의와 인권 논문 발표, 네트워크 회의, 특별회의 등도 운영된다.

포럼 기간 중 공개회의는 세계인권도시포럼 누리집(http://www.whrcf.org/)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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