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김대중 평화회의가 5일 전남 신안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6일까지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성재 조직위원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가 참석했다.
세계적인 석학, 유관기관, 사회단체, 지역 대학생 등 500여 명이 함께해 김대중 평화회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대중 정신'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그마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요아힘 아룹 피셔 주한 덴마크 대사 대리 등 5개국 주한 외교사절도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에 캠브리지 대학에서 함께 수학하고 교류했던 세계적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제3의 길' 저자),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캐서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대사, 세계평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일본 오키나와현 데니 타마키 지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영록 지사는 "대한민국이 민주·인권·평화의 국가로서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한 '김대중 평화주의'가 불굴의 전라도 정신에서 태동했다는 것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도 정신과 김대중 평화주의를 이어받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염원하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 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는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카일라시 사타아르티와 마이크 매기 미국 미네르바대학 총장이 연사로 나섰다.
카일라시 사타아르티는 "개인·지역·국가 간 상호 깊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할 때 화합·평화는 이뤄진다"며 "지구적 책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인류 미래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인간적 유대감 형성과 도덕적 가치관을 갖출 때 지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매기 총장은 지구의 문제 해결과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글로벌 공동체 책임의식을 가진 현명한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기후·질병위기 해결:자연과 평화공존 문명대전환 ▲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 ▲평화를 위한 과학기술의 국제협력체계 수립을 주제로 3개 세션이 열렸다.
김명자 카이스트(KAIST) 이사장, 아킴 알리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아시아 태평양 환경보건센터장, 오세정 전 서울대학교 총장, 안드레아 비앙키 카이스트 교수, 레이첼 브론슨 미국 핵과학자회 회장, 박상욱 서울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등 세계 석학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술행사 2일차인 6일에는 ▲신냉전과 지구적 평화체계 모색 ▲신국가주의와 경제통상 현안의 평화적 협력 ▲신냉전과 식량·에너지 위기 해결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4개 세션과 6개 국 청년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제임스 린지 미외교협회(CFR) 수석부회장, 에드워드 맨스필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국제정치연구소장,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조현 전 유엔대사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