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연간 1천400억 투입' 시내버스 준공영제 특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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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연간 1천400억 투입' 시내버스 준공영제 특정감사
  • 최철 기자
  • 승인 2023.10.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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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지난해 연인원 9천 600만 명을 태운 광주 시내버스 운영에 들어간 '운송 원가'는 2천 396억 원이었다. 반면 벌어들인 요금은 1천 3억 원뿐이었다.

나머지 1천 393억 원은 광주시가 세금으로 보전했다.

이런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은 15년 전에 비해 올해 7배 넘게 늘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운송 원가는 크게 올랐지만 버스 승객이 줄며 수입은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절차를 누락한 채 재정 지원이 이뤄진 사실도 드러났다.

5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업무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감사는 지난 7월 17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채은지 시의원이 "광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매년 1천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표준운송원가 산정, 경영평가, 정산검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해 실시하게 됐다.

감사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관련 규정·지침 준수 여부, 재정지원금 집행과 정산적정 여부, 표준운송원가 산정, 버스정책심의위원회 운영, 경영 및 서비스평가 실시여부 등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이갑재 감사위원장은 "위법·부당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한 책임과 환수조치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10개 업체가 101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999대를 운행하는데 운송 수입이 원가에 못 미치면 적자를 광주시에서 보전한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2007년 196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733억원, 2020년 1천189억원, 2021년 1천221억원, 지난해 1천393억원 예산을 투입했다.

올해는 지원액이 1천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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