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하란 대로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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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하란 대로 했을 뿐인데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10.1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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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국회 당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23.10.16 (사진=연합뉴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 화락에 엄벙덤벙 (중략)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1930년대 '이 풍진 세상을'로 불리다 '희망가'로 불리게 된 민중가요의 일부 가사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지는 못하고 세상만사를 잊고 싶었을까.

이 노랫말처럼 세상만사를 잠시라도 잊고 싶은 게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국민 마음이 아닐까 싶다.

온 세상이 전쟁으로 여성과 아이들이 쫓기고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맨날, 허구한 날 '정치 전쟁'만 한다.

'희망가' 가사 중 귀에 쏙 들어오는 '담소 화락'은 '웃고 즐기면서 이야기하니 화평하고 즐겁다'는 뜻이다.

국민은 웃고 즐기면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

근데 국민을 위해야 할 정치가 웃게 하기는 커녕 울고 싶게 하고 있다.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선거가 끝난 지 며칠이나 지났건만 서로 티격태격만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하자 먼저 한 조치가 임명직 당직자들을 쫓아낸 것.

시킨 대로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인데.

사람을 바꾼다고 될 일인가. 생각, 사고를 바꿔야지.

국민의힘은 몇날 몇일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깨갱' 대표 체제로 계속 간다고 한다.

'못먹어도 고~'란 말인가.

'김기현 2기'로 당정대 관계에 변화를 꾀한다나 뭐라나.

참다못한 이준석 전 대표가 눈물을 흘리며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고 했다.

대통령에게 어떠한 요구 자체를 하지 말자고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검사출신 대통령이라선지 정말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했다.

정치는 모름지기 나라를 국민을 위해 하는 것 아닌가.

근데 모든 워딩에 국민을 나라를 위한 진솔한 메시지는 없다.

반성과 성찰, 국정 기조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말이다.

정부 여당은 국정의 책임을 지고 있다.

국민의 삶과 생명을 담보하고 있는 것.

야당과 싸우라고 정권 맡긴 것이 아니지 않는가.

국민을 위해 야당과 대화를 하고 협조를 구하는 게 자존심 문제인가.

김행 사태에도 정부와 여당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청문회 파행을 막기 위해 이른바 '권인숙 방지법'을 발의한단다.

청문회 중 도망친 김행 후보자에 대한 대비책은 없고, 위원장에게 재갈을 물리자고 한다니 참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다.

정당은 국민을 생각하고 민생을 돌보는 국민을 위한 총선을 준비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

사람을 바꾸는 게 답이 아니다. 사고를 바꾸는 게 먼저다.

대통령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국민 소통과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더 강화가 아니다. 소통을 언제 하기나 했나.

이제라도 진정성 있게 국민을 위한 폭넓은 소통을 해주기 바랄뿐.

#신세계만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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