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천태만상 난세의 대한민국
상태바
[신세계만평] 천태만상 난세의 대한민국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10.22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 뒤 산책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용산어린이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2023.10.18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난세다. 세계가 전쟁터이고, 대한민국은 이념 전쟁, 정치 전쟁터다.

돌연 정치 경험이 일천한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달라졌다.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민생, 경제를 말한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썼다.

세상이 놀랐다. 국민은 귀를 의심했다.

이런 게 천지개벽인가, 어리둥절 현기증이 났다.

어느 한 언론은 만평 그림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를 '국민은(대통령 하는 일을) 늘 무조건 옳다(고 생각해야)'로 풍자했다.

국민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도 우스워서 배꼽 잡고 거실을 떼굴떼굴 굴렀을까.

수다를 떨다가 멍때리기를 했을까.

속내야 어찌 되었든 진실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쯤에서 노래 '천태만상' 가사 일부를 읊어봅니다.

"천태만상 인간세상 사는 법도 가지가지 귀천이 따로 있나 재판한다 판사 변호한다 변호사 범인잡는 형사 계룡산에 부채도사 연구한다 박사 운전한다 기사 설교한다 목사님 염불한다 스님 가르친다 선생님 병고친다 의사님 나라지키는 군인 순경 공무보는 공무원 업무보는 회사원 경비보는 경비원 청소하는 미화원 농사짓는 농부 고기잡는 어부 공사장에 잡부 알바 도우미 파출부 약초캐는 심마니 오일장에 할머니 이고 지고 오셔서 한푼두푼 벌어서 손주 용돈 주면서 고생고생하는데 백수가 웬말이냐 천태만상 인간세상 사는 법도 가지가지 귀천이 따로있나."

나열해 보니 직업도 가지가지 참 많습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어떤 직업에도 귀천은 없습니다.

자신의 직업에 열심인 국민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합니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를 부담없이 줄여 '국민은 늘 옳다'로 담백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진정성 있게  들릴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말로만 그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합니다.

채 상병 수사외압을 그만두고 수사단장을 제 자리로 복귀시키고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서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됐습니다.

지난 18일 유가족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에 힘겨운 유족들은 평범한 삶이 멀어졌다고 통곡했습니다.

지난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유족들은 "아이들에 부끄럽지 않게 계속 싸울 것"이라며 분노를 삼켰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진실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힘으로 누르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진정으로 민생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이제 그 실천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절개를 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을 향해 '두 개의 혀 속에 일관된 것은 이익과 욕망'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국민을 지배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정치인은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가수 김연자의 '10분 내로' 가사를 음미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래요 믿어 줄께요 나만(국민을) 사랑(존중)한다면 딱 한 가지만 약속해 줘요 /핑계대지 말고 옆길로 새지도 말고~"

국민이 늘 옳다는 진정한 신념이 있다면 선거 후폭풍을 잠재우려 핑계대지 말고.

살아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국민의 마음을 안다면 옆길로 새지 말기를.

#신세계만평이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