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 등판…복합쇼핑몰·어등산 현안 동시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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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등판…복합쇼핑몰·어등산 현안 동시 해결되나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10.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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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60일간 협상 돌입
어등산 스타필드·신세계 백화점·더현대 신설 추진 주목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예정지
[광주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에 '구원 등판'하면서 복합쇼핑몰 개점, 관광단지 개발 등 2가지 광주 현안이 동시에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합쇼핑몰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광주 지역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시민의 요구와 맞물려 지역 사회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민간 기업과 여러 차례 협약, 사업 포기가 이어진 대표적인 장기 미해결 과제다.

◇ 어등산에 복합쇼핑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시는 26일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적격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개발계획, 사업수행 능력, 공공기여 방안, 관리 운영 계획, 토지 제안 가격 등 5개 항목 합산 기준인 850점을 넘었다.

평가심의위원회는 특히 사업수행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그랜드 스타필드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 프라퍼티는 ▲ 그랜드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오아시스' ▲ 공원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아트&컬처 파크' ▲ 콘도와 레지던스 등 복합 공간 '피스풀 파라다이스' ▲ 도심 속 전원 공간 '패밀리 코트야드' ▲ 액티비티 콘텐츠가 있는 '액티브 정글' ▲ 스포츠 활동과 문화 이벤트를 누리는 '커뮤니트 플라자' 조성계획을 내놓았다.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라는 말이 결합한 2박 3일 '스테이케이션'을 지향했다.

◇ 소송·골프장만 남았던 어등산 개발 '속도'

18년간 표류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큰 전환점을 맞았다.

45년간 포 사격장으로 사용돼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천㎡에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2005년 최초 실시협약 체결로 시작됐다.

그러나 삼능건설, 금광기업, 모아건설, 호반건설, 서진건설 등 사업자와 광주시의 협상, 협약은 잇따라 깨지고 그에 따른 소송도 이어졌다.

현재는 골프장만 덩그러니 운영 중이다.

광주시가 이번 적격 심사에서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수행 능력을 강조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광주시·광주 도시공사가 구성한 협상단과 신세계프라퍼티는 60일간 협상을 거치게 된다.

광주시는 이후 협약을 체결해 신세계프라퍼티를 민간 개발자로 공식화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6년 말까지 관광단지 지정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 착공해 2030년에 주요 시설인 스타필드, 콘도, 오락시설 등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래픽]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 계획
윤석열 대통령의 '쇼핑몰' 언급으로 광주 방직공장터 '더 현대 광주',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기존 백화점을 이전해 확장한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등 광주 복합쇼핑몰과 대규모 백화점 건립 추진 상황이 재주목받고 있다.

◇ 스타필드·신세계 백화점·더현대 '쇼핑 삼국지'

광주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세부 검토에 들어갔다.

시민 편의, 공공성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광주시와 수익성을 버릴 수 없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접점을 찾는 과정이 될 협상이 60일간 이어진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 편익성, 투자자 수익성, 행정의 신속성 등 3대 원칙에 따라 연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복합쇼핑몰 개점으로 영업 손실을 우려하는 소상공인들과 상생 방안, 사업 추진 일정, 각종 계획 변경과 인허가 절차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필드와 함께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입점 계획인 '더현대', 확장 이전을 추진하는 신세계 백화점 등 3개 대형 유통시설의 경쟁 구도도 관전 요소다.

강 시장은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해 "공공기여 협상을 마치는 대로 내년 6월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후 인허가 과정부터 실시설계, 착공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구단위계획 변경 문턱을 넘지 못한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에 대해서는 "광주신세계에서 빠르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제시한 7개 보완요구 사항을 사업자와 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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