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게 좋은 것이여"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위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
근데 이 말 속에는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 관행이 숨어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따지지 마라"는 식의 이 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 게 좋은 게 아니었다는 경험을 하며 삽니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었는지 민주당 텃밭이라는 광주는 발전이 더딥니다.
광주시민들이 눈앞의 이익보다 정의를 앞세웠던 영향이 컸다고 보여집니다.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렇지만 과거를 되삼켜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이다.
되돌아보면 언제부터인가 광주시민의 선택은 정의보다 이기적이었습니다.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주범이 돼버렸습니다.
역대 광주시장 선택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유가 있었지만 박광태 전 시장 연임 말고는 모두 단임에 그친 게 이를 증명합니다.
4년 임기 중 2년은 준비 기간이고 나머지 2년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데 이를 완성하려면 연임이 필요합니다.
물론 싹수가 노랗다면 연임을 허용해선 안 될 일이지요.
하지만 되돌아보면 이기적 선택으로 매번 시장의 연임을 막아 지역 발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할 일이 많은 시장을 가차없이 내쳤습니다.
지자체장인 시장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광주의 선택은 정의롭지도 올바르지도 못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꺼낸 얘기입니다.
수많은 선거도 그랬고 최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문제만 봐도 그렇습니다.
2018년 공원 조성 첫 삽을 뜬 그때는 아무 말 없더니 2023년 지금은 손사래를 칩니다.
물론 윤 대통령의 이념 전쟁 파편의 일부지만 이런 형용 모순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이래서 저래서 내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다 아시다시피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흔한 말로 6·25 전쟁 이후 최대 위기입니다.
그래서 내년 총선이 중요하단 말씀입니다.
지금은 정치권의 내년 공천 문제 등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와 별도로 더 나은 시민 의식의 재고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민주당 공천은 사실상 임명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공천 과정은 시민 다수의 생각과도 크게 동떨어졌습니다.
일반시민과 권리당원 50:50이라고 하지만 시민 참여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이 때문에 소수의 권리당원 표심이 공천을 좌우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 광주와 전남은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지역입니다.
비용을 들이고 시간을 낭비하며 선거를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결국 권리당원이 결정을 짓는 공천이 여의도행 기차표를 주는 셈이 됩니다.
그러하니 입지자들은 권리당원 바지 가랑이만 붙잡고 애걸복걸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휘둘려서는 안될 일입니다.
권리당원은 이웃의 여론을 듣고 이를 반영해 후보자 공천 투표를 해야 합니다.
더 이상 개인적 관계나 다른 이유로 민심과 다르게 투표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민주당 텃밭의 고질적이고 퇴폐적인 잘못된 문제를 이번에야말로 퇴치해야 합니다.
최근 여론을 보면 잘하는 현역 의원은 재선 등을 통해 큰 정치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반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의원은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두 의견 중 어느 하나를 모른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정의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광주시민이자 민주당 권리당원의 책임은 그래서 무겁습니다.
그저 좋은 게 좋으니까 개인적 입장도 있고 지인의 부탁도 있다는 이유로 정의롭지 못한 선택을 하면 만고의 역적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우를 범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주변의 민심을 반영해 선택해야 합니다.
과거 어두웠던 시절에 고무신 한 켤레 주면 표를 주는 그런 시절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의로운 광주시민 여러분에게 제언드립니다.
권리당원의 선택이 지역의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래도 '좋은 게 좋은 거여'하며 개인 입장에서 선택하시겠습니까.
미래세대를 위해 양심에 손을 얹고 고민해 주시기를.
#신세계만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