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위정자들의 말말말, 진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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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위정자들의 말말말, 진정인가요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11.0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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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6 (사진=연합뉴스)

"삐리릿 삐삐삐삐 삐릿 삐삐삐..."

의성어인 이 소리, 눈으로 읽었는데 귀가 간질거립니다,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녹음한 음성을 빨리 감기를 한 것처럼 정치라는 괴물이 세상을 혼돈 속으로, 빠르게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갈라치기 작전으로 말입니다.

서민 먹거리가 우리를 슬프게,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 흔한 삼겹살도 비싸서 안주 삼아 소주 한잔 마시기도 힘듭니다.

주부들은 물가 때문에 동네 시장이나 마트에 가기도 겁이 납니다.

할머니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주를 데리고 동네 어귀를 나가기도 힘듭니다.

손주가 덥석 집는 과자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배추값과 재료값이 비싸 김장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정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음성 녹음 소리가 귀를 찌르듯 아니면 말고식의 말잔치를 쏟아낼 뿐입니다.

백가쟁명식으로 내놓는 정치적 메시지는 소음일 뿐입니다.

그저 뱉으면 장땡입니다. 국민을 바보 멍청이로 아는 모양입니다.

과거 김홍신이 뱉었던 말처럼 위정자들의 입을 공업용 재봉틀로 박아버리고 싶습니다.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세상이 지각변동하는 것 같습니다.

일개 구청장 선거가 뭐라고 말입니다.

국민은 혼란스럽습니다. 날씨가 추워져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일이 두렵습니다.

윤 대통령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아이 달라졌어요'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생각납니다.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어려움을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면서 민생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정치쇼였습니다.

뜬금없는 이념을 꺼내 국민을 갈라치기하더니, 이젠 지역 갈라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미워집니다. 정치인이 보기 싫습니다. 선동하는 말장난, 녹음한 음성 빨리 듣기처럼 싫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중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며 상위법도 무시하고 비판언론을 짓뭉개고 있습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쏟아져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무서운 게, 무서울 게 없습니다. 그들만의 세상입니다.

윤 대통령은 7일 대구를 찾아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며 가짜뉴스 추방운동이 우리의 인권과 민주정치를 확고히 지켜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명백한 지역 갈라치기요, 언론 탄압입니다.

대통령은 단 한 가지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금지를 선언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당의 압박에 못이겨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수차례 개선해 공매도 제도가 어느 정도 보완됐다는 입장을 유지해 오다 호떡 뒤집듯 처리해버렸습니다.

결국 전면금지 조치 하루 만에 급락하며 그 효과가 단명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모든 원인은 축제여야 할 다가오는 총선이 국민을 괴롭히는 재앙이 될 것 같습니다.

여당은 "국민 뜻대로"라며 메가톤급 정책 이슈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뭐가 국민 뜻대로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이 얼마나 서울 메가시티를 원한단 말인지. 물어나 봤습니까.

지방에서부터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경기도를 분도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수도권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니 공원을 산책하던 강아지가 쉬하며 째려봅니다.

갈데까지 가자는 건가요. 수도권 메가시티가 잘 안 먹히니 부산, 광주를 더해 3축 메가시티를 만든다고요. 어느 세월에, 말문이 막힙니다.

세월이 하 수상해서인지 갑자기 서울 도심에 빈대가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빈대 공포가 확산되자 전국 단위의 빈대 확산방지에 나섰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빈대는 농사일로 고달팠던 백성들에게 몹시 성가신 존재였습니다. 

해외 교류가 늘면서 10여 년 전부터 조금씩 등장했지만 위생이 나빴던 과거에나 나타났던 빈대가 40년 만에 귀환했습니다.

청년 세대는 한민족의 가난을 대변하는 벌레라는 것도 모르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먹었다고 해서 '빈자(貧者)떡'이라 불렸던 빈대떡은 먹어봤을 것입니다.

지갑이 비었을 때 여유 있는 친구에게 '공짜' 빈대도 붙어봤을 것입니다.

이래 저래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휘둘렀던 어퍼컷, 지금 국민이 빈대에 물리고 물가에 얻어 맞고 멍투성입니다.

탄핵하려면 하라구요. 배 째라는 겁니까.

내년 총선 의석 과반만 확보하면 채리따봉이라는 겁니까.

말로만 떠들고 민생을 팽개치는 그 속셈이 뭔가요.

정부와 여당이 막 던지는 총선용 인기 정책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가요.

대통령님, 국민을 위한다는 말 진정인가요.

지금 떠들어대는 잡음 같은 말말말, 진정인가요.

민생을 챙기면 따뜻한 민심이 다가올 것입니다.

정치는 본디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까.

민생을 챙기겠다던 대통령의 그 말, 진정인가요.

진정으로 민생을 챙겨주세요. 국민은 배고프고 추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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