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니가 가라' 험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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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니가 가라' 험지 정치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11.17 14: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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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3.11.17 [공동취재] 

"니가 가라 하와이".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명대사로 귀에 익숙하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요즘 정치를 보니 이 대사가 떠올라 패러디했다.

"니가 가라 험지로"

정치가 무엇이길래 위정자들은 정치 구렁텅이에 빠져 죽자 살자 쌈박질만 하는 걸까.

하도 답답해서 정치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이란다.

하지만 현실정치를 보니 사전적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

권력을 차지해 무소불위의 행패를 부리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상호 간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고도 설명한다.

생소하다. 이건 우리 정치에서 본적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다.

권력자 자신들 배 채우려 하는 짓에 불과하지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하는 건 분명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는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뒤에서 다른 수작을 부린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메가시티는 발로 차버리고 이미 세계 최고의 비만 도시인 서울을 다이어트하는 게 아니라 폭발 직전의 다이너마이트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며 국민을 우롱한다.

국민의힘은 경기도민 대다수가 반대한다고 해도 모르쇠 하며 서울-김포 통합 특별법을 발의했다.

국민 의견은 닥치고다. 이게 그들이 말하는 민생 정치란 건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어린놈'이라면서 핏대를 올리며 욕을 바가지로 해댔다.

꼰대 정치 척결을 내세우고 당 대표가 됐던 그가 언제 그랬냐는 듯 꼰대 자리를 꿰찼다.

한 야권 여성의원이 "민주당이 꼰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억울해도 실정법을 위반했고 정권을 뺏긴 설움이니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야 한다.

얼굴에 핏대올리고 입에 거품 물면서 성내면 인정하는 꼴이고 진 꼴이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문제다. 국무위원인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

정치권 박스에 들어갈 때까지는 국무위원의 신분을 지키는 게 맞다.

정치를 후지게 한다면서 너절한 정치적 발언을 해대며 끝도 없이 받아치는 건 장관이 할 짓이 아니다.

의사 한 명이 아쉬운 세상에 흰 가운을 입은 의사인 인요한을 꼬드겨 정치판에 끌어들여 이용한다.

몸집이 큰 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헉헉대며 진땀을 뺀다. 보기에도 안쓰럽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보수지역을 떠나 서울로, 험지로 가라고 젊잖은척 무섭게 윽박지른다.

윤핵관, 친윤 의원들은 가네 못가네 인상 찌뿌리며 야단법석들이다.

'화무십일홍이요', '세상은 덧없다'며 친윤들은 한숨만 크게 내쉴 것 같은 모습이 그려진다.

팔짱 끼고 좀 여유를 갖고 지켜봐도 될듯한 더불어민주당도 덩달아 '니가 가라 하와이'를 외친다.

허무하게 정권을 뺏긴 이유를 알만하다. 한심하기가 짝이 없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내 욕심부터 챙길 생각뿐인 듯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뭘까.

학교폭력, 마약 문제. 두말하면 잔소리다. 정치다. 싸가지 없는 정치.

서로 편 가르며 민생을 외면한 채 쌈박질만 하는 정치.

공천권이 뭐길래.

여의도밥 먹는 300명 모두 가라. 그곳으로.

그곳이 어딘지는 귀신도 모르겠지만, "니들이 가라" 보이지 않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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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2416 2023-11-20 13:06:56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6&dirId=60218&docId=403579229&page=1#answer5 자유민주주의 검찰공화국?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6&dirId=61303&docId=449411062&page=1#answe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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