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광주시민, 민주당 우물 안 개구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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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광주시민, 민주당 우물 안 개구리인가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11.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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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재정 파탄 해결을 위한 민주당 지방정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7 (사진=연합뉴스) 

우물 안 개구리.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무슨 뜻일까.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넓은 세상을 알지 못하고 저만 잘난 줄 아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우물 안에서만 사는 개구리는 하늘의 넓이나 바다의 깊이를 우물만큼의 넓이와 깊이로만 이해한다는 뜻.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거나 상식적이고 폭넓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 주로 쓰인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역겨운 정치를 보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떠올랐다.

정의로운 도시의 광주시민이 이에 해당하지 않은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내년 총선이 몇 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정치판은 시민에게 희망은커녕 실망스런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지난 주말 가끔 즐겨보던 여자 프로배구 경기를 봤다.

경기 중 관중석에서 한 여성 관람자가 손팻말을 들고 팔짝팔짝 뛰면서 환호했다.

"김*경 없이 사나 마나"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순간 필자는 문득 '정치 없이 사나 마나'한 세상은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어서다.

대한민국 정치가 이런저런 수식어 없이도 인기 배구선수처럼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한 정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긴 한숨이 나왔다.

"정치, 도대체 너는 누구냐. 뭣 땜에 권모술수하면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시민을 힘들게 하느냐." 마음 깊은 곳에서 울분이 솟구쳤다.

"너희들은 추운 겨울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따뜻했느냐." 시인 안도현의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는 시가 떠올랐다.

광주시민은 이제 우물 안에서 뛰쳐나와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이제 정의로운 도시 광주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선거 혁명에 나서야 할 때가 왔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만 할 때가 아니라 실천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다.

잘했든 못했든 무조건 민주당이라는 고집으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납작 엎드리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이제 시민이 단호해져야 할 때가 왔다. 호남에서 민주당 계열이 아닌 혁신적 신당을 반갑게 맞이해야 할 때가 왔다.

정치권에만 개혁하라고 외쳐봐야 소용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

염라대왕도 부러워한다는 200여 가지 특권을 가진 자들이 배부르고 등 따스운데 왜 차려진 밥상을 걷어 차겠는가.

늦었지만 이제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뼈 빠지게 일해 세금 내서 밀어주는 정치가 그 값을 제대로 못하니 시민이 생각을 바꾸고 나서야 할 수밖에.

선거제도 등을 고쳐서 환골탈태할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고 시간 또한 없다.

시민이 나서 개혁할라치면 딱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시민이 선택의 폭을 스스로 넓혀야 한다. 개혁할 수 있는 신당이나 인물이 쏟아져 나오도록.

장바구니 들고 시장에 가서 여러 상품을 살펴보고 신선하고 좋은 것을 고르듯 정치도 상품처럼 고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면서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눠 먹기 등은 신선한 상품이 아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의 어른 노릇을 해야 할 위치인데 뒷전에서 편을 가른다.

정권을 뺏기는데 일조한 사람이 반성은커녕 말이다.

지도자답게 화합해서 하나로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이게 할 짓인가.

이 전 대표가 다른 당을 만드는 건 '신당'이 아니라 '몹쓸당'이다.

게거품 물며 이성을 잃은 송영길 전 대표나 내로남불의 대명사인 조국 전 장관도 반성은커녕 신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니 염치도 없고 가당치도 않다.

당을 쪼개서 만드는 당이 개혁하고 혁신할 신당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실패한 정당의 초라한 모습을 이미 경험했다.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이런저런 걱정 앞에 다행히도 절반 이상의 광주시민이 신당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이라는 우물 안에 갇혀 있는 텃밭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역 언론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남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유권자 절반 이상은 새로운 인물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 여론조사의 결과는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 의미이기도 하다.

혁신할 수 있는 신당이나 인물이 나오기를 바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수의 시민은 이제는 '무조건 민주당'이라고 더 이상 우기면 안 될 때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광주시민은 텃밭에서 민주당을 버리자는 게 아니다.

민주당이 시민의 뜻과 다른 정책을 내놓거나 공정한 공천을 하지 않으면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

21대에 새로운 성과를 낸 국회의원은 다시 여의도로 보내 큰 정치인으로 키워내야 한다.

하지만 지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천만 바라보고 권리당원만 쫓아다니거나 중앙당에 무조건 충성하는 위정자는 이제 손절해야 한다.

텃밭에 큰 정치인이 없고 행정 수장도 일회성에 그쳐 도로아미타불 행정으로 세금만 낭비하며 발전을 못하고 있다.

광주시민의 정의롭지 못한 선택이 한몫을 한 것이다.

이런저런 과정에서도 무르익어서인지 광주에서 신당 창당 소식이 자주 들린다.

일부 시민은 '이게 뭐지'라고 의아심을 가지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임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민주당이라는 우물에 빠져 언제까지 허우적댈 수는 없다.

일당이 수십여년 독점하다보니 선의의 경쟁도 없고 지역 발전과 새로운 희망도 없다.

지난 지방선거를 외면했던 것처럼 하나마나한 선거도 지긋지긋하다.

새로운 선택을 하자니 다른 당이 싫고 믿을만한 인물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극복해야 할까.

바로 혁신할 수 있는 제3지대 신당이 그 선택의 대안일 수밖에 없다.

동해의 거북에게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자랑하자, 거북은 바다의 크고 넓음을 이야기해줬듯.

최근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은 양대 정당에 대한 불신이 높고 시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해 신당을 통해 선거혁명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다며 혁신 신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제3지대를 성공시켜 한국 정치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를 응원했다.

일부 시민은 민주당에 뿌리를 둔 사람이 '왜 그러지'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그는 우물 안에 동해의 거북을 데려오자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는 희망도 미래도 없다'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50년을 몸 담아온 이 전 시장의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을 시민은 응원하며 박수를 보내야 한다.

광주시민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참에 보여줘야 한다.

내년 선거가 정의로운 도시 광주에서만큼은 풍악을 울리는 신명나는 잔치판이 되도록 시민이 나서야 할 때다.

시민이 역겨운 쌈박질 정치를 혁신할 신당을 바라고 지지할 때, 덩실덩실 춤추는 세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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