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광주공항 어디로 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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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광주공항 어디로 가야 하나요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12.04 15: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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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법사위 통과
13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광주 군공항 특별법은 기존의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달리 기부 대 양여 부족분을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제1전투비행단의 훈련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3.4.13 (사진=연합뉴스)

위기의 지방시대입니다. 맞이한 지도 꽤 됩니다.

지금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화두입니다.

메가시티 시대를 향한 4대 초광역권 추진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와 전남은 수십년째 광주공항 이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난망한 일입니다.

지역 이기주의에 빠져 다른 곳 사정은 모르겠고, 우리만 살면 된다는 생각,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광주와 전남은 원래 하나였습니다. 천년을 함께 해 온 공동운명체였습니다.

광주는 전남도 중북부에 있는 대도시로서 호남 지방의 행정, 산업, 교육,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다 광주는 1986년에 광주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전남도와 분리됐습니다.

이후 1995년 광주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지요.

하지만 분리된지 40여년 가까이 된 지금은 수도권 중심의 영향과 출생아 수가 줄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합해 메가시티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민선 7기 초부터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을 주장하며 메가시티 조성에 나서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역 여론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던지 흐지부지돼버렸습니다.

이때 광주공항 이전 문제가 행정통합 논의의 걸림돌이기도 했습니다.

60년대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하는 영남권 경제개발로 영호남 격차가 벌어진 시기를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윤석열 정부가 국토를 서울과 부산의 양대 축으로 나누고, 영·호남지역을 하나로 묶어 부산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합니다.

또 호남이 끼이고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60년대 불균형 발전정책이 반복돼 호남낙후가 다시 닥칠 위기입니다.

광주와 전남이 하나로 뭉쳐도 모자랄 판입니다.

16년된 무안공항을 이제라도 국제공항으로 거듭나도록 서둘러야 합니다.

무안공항, 이제 어떤 방법으로든 광주공항을 이전 통합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면모를 갖춰야 합니다.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인력을 인천공항이 아닌 무안공항으로 들어오도록 하고, 물류 전용 공항으로 전문화해 전남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광주 도심의 광주공항 290만여 평 부지를 활용해 새로운 미래도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 광주공항은 허공을 떠도는 부랑아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무안군민에게 군공항이 혐오시설인지 묻고 싶습니다. 

공항 하나를 통합 이전하지 못해 균형발전은 언감생심입니다.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을 막고 있습니다. 무안을 이전 대상지로 언급조차 못하게 합니다.

입만 뻥긋했다간 득달같이 달려와서 두들겨 팰 분위기입니다.

명백한 지역 이기주의 행태입니다. 호남발전이 늦어지고 낙후되는 요인입니다.

이제라도 거시적 안목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무안이 갖고 싶은 것만 갖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지역발전이 아닙니다.

서로 대화하면서 상생을 도모하는 방법을 하루빨리 찾아야 합니다.

한데 이마저도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건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해서는 안 될 행위입니다.

광주와 전남 18명의 국회의원들은 선거 생각만 하며 입을 꽉 다물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자신의 지역 편만 드는 말만 살짝 던지듯 법석일 뿐입니다.

이러다간 전남과 광주가 통째로 몰락하게 생겼습니다.

전남과 광주가 몰락하는데 딸랑 무안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전남도, 무안군, 광주시 3자가 대화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합니다.

묵인하고 피하고 방해할 문제가 아니라 숙의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무안군민은 더 넓은 마음으로 광주공항 통합 이전 논의를 위한 공론의 장에 나서야 합니다.

290만평 광주공항을 개발해 미래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광주와 전남이 함께 만들어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광주공항, 도대체 어디로 가야한단 말입니까.

어디로 가면 좋겠습니까.

자비를 베푸소서.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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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3-12-05 08:38:06
제1전비이전에 광주전남의 이기주의 호남특질고의 좌빨엑기스가독특하고 순도가높아서 이루어지기어렵다.
돈문제로 국가가나서달라해서 법도통과시켜줬다.
그러니 후속으로가지가지 조건이불거지고주문한다.
거대한국가사업에 개인사정들어주듯 어떻게해결한다냐?
이쯤해서없던것으로 덮어버려라.
광주광역시도 인구소멸에품고가는것이 여러모로유익이앞선다.
더규모를키워서 항공산업경제집단으로 이끌어가자.

류달용 2023-12-05 08:37:20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대중교통 최우수공항으로 본다.
이런공항을 이전하라고 내쫏는무모함이 좌빨엑기스의 극치라고본다.
국제공항까지 더규모를 키워야한다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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