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먹갈치 역대급 풍어…조기보다 더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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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먹갈치 역대급 풍어…조기보다 더 잡혀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12.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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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갈치로 가득찬 목포수협 위판장
[목포수협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유난히 달고 맛있기로 유명한 전남 목포 먹갈치가 역대급 풍어를 이어가고 있다.

목포수협 위판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조기를 제칠 정도로 올해 가장 많이 잡혔다.

7일 수협에 따르면 갈치는 올해 들어 5천250t이 위판돼 지난해(3천880t)보다 1천500t이 더 나왔다.

조기는 올해 3천30t으로 지난해보다도 800t이 덜 잡혔다.

어민들은 조기보다 먹갈치가 덜 잡힌 해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강망 선주겸 선장 김모씨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은 지 40년이 됐는데 올해처럼 갈치가 많이 잡힌 적은 없다"면서 "매년 풍어를 보이던 조기 어획량보다 많다"고 놀라워했다.

양성진 수협 판매과장은 "크고 두툼한 상품성 있는 갈치가 꾸준하게 나온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엄청나게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지역 안강망 어선 20여척은 현재 신안군 홍도 근해에서 하루에 적게는 3t에 많게는 8t(8천만원)가량을 잡고 있다.

지난 6일 목포수협 위판액 7억원 중 갈치는 4억5천만원이다.

갈치 가격은 풍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갈치 최상품 1상자(35-40미) 값은 42만원으로 작년보다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갈치어획량이 적어 올해보다 상품성이 떨어졌는데도 가격은 높았다고 수협은 전했다.

목포 갈치는 먹갈치라 불린다. 그물로 여러 어종과 섞여 잡히며, 은빛이 벗겨진 갈치를 뜻하는데 낚시로 잡아 빛깔이 온전한 제주 은갈치와 비교해 칭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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