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기업인] 청소·소독·빈대 잡는 은행원 출신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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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기업인] 청소·소독·빈대 잡는 은행원 출신 CEO
  • 허정윤 기자
  • 승인 2023.12.1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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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작업
소독작업

국책은행 출신 기업인이 새벽부터 청소와 소독을 하러 다녀 온동네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60대 초반의 김장훈 ㈜클린동서남북 대표다.

가수 김장훈과 닮은듯한 동명이인인 그는 호방한 성격과 환한 미소가 매력적이며 매사 긍정적이며 적극적이다.

그는 기업은행에 입사해 근무하면서 고객 기업체를 방문하며 미래 인생 여정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넥타이 매고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

현재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 의대에 다니고 있는 아들을 미국 초등학교에 조기유학을 보냈다.

그는 은행원 월급으로는 유학비를 대기가 버거워 더욱 정신이 번쩍 들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은행을 뛰쳐나왔다.

그는 이건 내가 생각했던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뛰자'며 넥타이를 풀어 던지고 작업복을 입었다.

당시 나이가 38세에 은행 근무 경력 20년차였다. 전도가 유망했다.

남 보기에 멋지고 편안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는 뒤도 안 돌아보고 청소도구를 트럭에 싣고 새벽 공기를 마시며 직접 운전대를 잡고 현장을 향해 달린다.

그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클린동서남북'은 창업한 지 5년이 됐다.

직원이 35명으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중소기업이다.

공동주택 나무소독
공동주택 나무소독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전국 어디에나 부르는 곳이 있으면 새벽 안개를 뚫고 달린다.

매년 입찰을 통해 수십억, 직접 영업을 통해 연 매출액 20억 이상을 올린다.

타고난 성격과 은행 출신의 꼼꼼함으로 한번 인연을 맺으면 똑소리나게 일을 해 주문이 이어진다.

그가 일하는 시간은 1년 365일 명절을 빼놓고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에 트럭 운전대를 잡고 하루를 시작한다.

특히 요즘은 빈대를 잡아달라는 주문이 들어와 빈대와의 전쟁을 즐겁게 하고 있다.

청소하며 파이팅 넘치는 직원 모습
청소하며 파이팅 넘치는 직원 모습

㈜클린동서남북이 주로 하는 일은 건물·공장 등 청소와 소독, 나무에 영양제를 주고 병을 치료하는 나무관리 등이 주 업무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일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오늘도 즐겁게 청소도구를 트럭에 싣고 전국을 누빈다.

클린동서남북 문의는 062-264-1182, 010-9399-8289번으로 하면 김장훈 대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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