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국민은 혁신할 수 있는 신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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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국민은 혁신할 수 있는 신당을 원한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12.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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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선거연합…꿈틀대는 제3지대(CG)[연합뉴스TV 제공]
신당 창당·선거연합…꿈틀대는 제3지대(CG)
[연합뉴스TV 제공]

최근 연합뉴스 여론조사에서 새로 창당하는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고작 25% 뿐이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68%였다.

신당 지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0대가 33%, 서울이 27%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보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신당 지지 응답이 더 높았다.

양당 독주체제에 신물이 난 것이나 극단적 정치판을 보면 의외의 결과다.

하지만 지금 미풍으로 불고 있는 신당 바람은 국민이 바라는 상쾌한 바람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태를 벗지 못한 거물급 정치인이 당을 뛰쳐나와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서니 신당에 대해 기대감이나 신비로움, 기대치가 낮아진 것도 한몫 한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대선공약을 파기하는 병립형으로 회귀하려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사정권에서 내년 총선을 지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차악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생각인 듯하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탄희 의원은 1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반대하며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 방지법' 제정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 제2, 제3의 윤석열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비명계는 명분과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반민주적 태도라고 지적한다.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한 이낙연 전 대표는 집안을 뛰쳐나와 살림을 따로 차리겠다고 선언했다.

대선 경선에서 지는 등 이해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가 보이는 요즘 행보는 국회의원, 총리, 당 대표를 지낸 정치지도자로서의 격을 갖추지 못한 처사다.

그는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당 밖에서 책임감 없는 말만 두루뭉술하게 하면서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다.

과거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야당의 질문공세에 기교를 부리며 피해가는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지만 지금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가 입에 담는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큰둥한 반응은 혁신하는 참신한 당이 아니라 집안 꼬락서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딴살림을 차리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가. 국민은 대화와 타협으로 포용하고 껴안는 정치를 바란다.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3총리가 만나 연대할 것처럼 발언했다.

스마일 정세균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난 대화와 통합을 항상 제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연대설 '그런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병립형을 내세우는 이재명 대표의 정책 방향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보다 당 상임고문이 딴살림 차리겠다고 엄포를 놓다가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게 과연 옳은가이다.

그가 신당을 만들어도 국민이 바라는 혁신하는 신당이 될 순 없다.

당 상임고문으로 민주당 울타리 안에서 논쟁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역사는 국민이 좌우 어디서도 길을 찾지 못할 때, 전체주의와 같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한다. 결국은 국민이 염려한 그 길을 향했다.

이준석의 신당은 명분이라도 있다. 거리를 떠도는 미아가 돼 준비한지도 오래됐고 젊다. 미래가 보인다.

27일 탈당하고 다음날부터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국민이 환영할만한 혁신적 신당의 한 지류로 보인다.

거대 두 정당과 나란히 할 전국정당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낙연이 창당하는 신당은 명분도 이유도 없다. 그가 언제부터 다당제가 필요하다고 했던가. 참으로 뜬금없다.

맘먹은 대로 되지 않으니 오기를 부리는 것에 불과하다.

국민은 지금 이런 막가는 정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할까.

잘못된 정치를 싹 쓸어버릴 혁신적 신당만을 바랄 뿐이다.

계파나 이해관계로 당을 나와 만든 당은 국민이 그토록 바라는 신당이 아니다.

괴물이 돼 국민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괴롭힐 게 뻔하다.

국민을 환하게 웃게 하고 천지개벽은 못하더라도 정치를 혁신할 수 있는 신당을 국민은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에 그런 신당은 없는 것인가.

신이 우리를 버리지 않는 한 있을 것이다.

국민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신당, 요즘 그 기대감으로 국만은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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