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림·경관에 소리까지…완도의 색다른 도전 '치유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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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림·경관에 소리까지…완도의 색다른 도전 '치유의 섬'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12.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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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곳곳에 주제별 '치유 거점'…인구소멸 시대 자립 모델 구축
전남 완도 해양 치유센터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 전역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치유의 섬'으로 조성된다.

해양수산, 산림, 기후 등 완도만의 비교우위 자원을 기반으로 한 완도군의 특성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치유 관광과 수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지방소멸 시대 자립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완도군의 야심찬 개발 계획이기도 하다.

완도는 천혜의 해양환경과 자원을 보유한 한국 대표 해양수산도시다.

265개의 섬, 바다, 리아스식 해안선, 드넓은 갯벌에 2천200여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완도 해양 치유센터 '딸라소 풀'
[완도군 제공]

청정 바다 기반은 90% 이상 맥반석 등으로 이뤄져 바다 정화 활동은 물론 생리활성 촉매, 자체 영양염류 생성 등 활동으로 수산물의 맛과 영양 성분이 탁월하다.

완도는 국내 최대 수산물 생산지이기도 하다.

전복·다시마는 전국 생산량의 70%, 광어·해조류는 50%를 차지한다.

여기에 국립 난대수목원, 약산 해안 숲 등 치유의 섬 개발 여건이 무궁무진하다.

군은 치유의 섬 개발 전략으로 해양 치유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해양 치유'와 난대수목원 등지의 '산림 치유', 청산도 기(氣) 등을 활용한 '섬 테마 치유' 등 3개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완도 해양 치유 프로그램
[완도군 제공]

해양 치유는 최근 320억원을 들여 문을 연 해양 치유센터가 들어선 신지면과 해양 치유 체험시설 8곳이 운영 중인 청산도가 중심지다.

신지도에는 딸라소 풀 등 16개 치유 테라피실이 운영되는 치유센터 외에도 노르딕워킹·필라테스·명상 등 기후 치유, 후각동·청각동 등 문화 치유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산림치유는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인 국립 난대수목원(군외면)과 전국 유일의 해안 치유 숲길이 조성된 약산도에서 할 수 있다.

기, 예술, 소리, 경관 등 섬 테마 치유 지역도 조성한다.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곳으로 알려진 청산도 범바위 일대에 기 치유실, 명상·요가 테라피 등 공간을 만든다.

보길면 예작도에는 작가의 집과 작품 전시·치유길 조성 등을 통한 예술 치유, 9개의 몽돌 계단으로 형성된 완도읍 정도리 구계등·보길도 예송갯돌해변 등에는 소리 치유 공간을 각각 꾸민다.

다도해 일출 등 경관이 뛰어난 해변 일대에는 경관치유를,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일원은 문학 치유를, 항일운동 유적지인 소안도와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린 고금도는 역사 치유 장소로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약산 해양 치유의 숲[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약산 해양 치유의 숲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전복과 해조류 등을 활용한 음식 치유도 완도를 찾는 '힐링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19일 "해양자원은 물론 수산, 숲, 경관, 음식 등 뛰어난 자원을 활용해 완도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만들어 인구소멸 시대 제2의 장보고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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