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尹 카르텔 타파, 용산·검찰부터 해야
상태바
[신세계만평] 尹 카르텔 타파, 용산·검찰부터 해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1.01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 지켜보는 시민들
2024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4.1.1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나라의 장래와 여·야 모두의 생사를 건 22대 총선이 치러집니다.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에는 전운이 감돌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이념 카르텔 타파’를 외치며 편파적인 메시지로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가 사라진 자리에 끝없는 검찰 수사와 대통령의 권력 탐닉만 넘쳐나는 걸로 보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포스런 검사 언어로 대립, 증오의 정치를 외쳐댑니다.

대통령은 민생 경제 회복을 핑계로 개혁 완성의 전제 조건이라며 '이권과 이념 카르텔 혁파'를 소리칩니다.

그동안 주로 일부 노조와 시민단체 등을 이권, 또는 기득권 카르텔로 규정했던 대통령이 이젠 '이념'으로까지 확장해 '패거리 카르텔'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어떠한 독점적 카르텔도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은 맞습니다.

여권에서는 이른바 '86세대'를 '운동권 카르텔'로 규정하고 해체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는듯 합니다.

민주당에는 86세대를 포함해 운동권 출신이 활동 중인 건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일몰제처럼 86세대를 한꺼번에 몰아낼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아직 건재한 정치인은 힘이 다할 때까지 나라를 위한 일을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이익 아니겠습니까.

오죽 답답하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야권의 '정권 견제론'에 맞선 '기득권 타파론'으로 부르짖는 몸부림으로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필자는 너무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습니다. 맞지요.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되지 않으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으려고 하는 검사스런 태도를 자주 보입니다.

용산과 검찰 카르텔도 함께 뿌리 뽑아야 공정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표 내로남불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만 덮어두면 되겠습니까. 하루라도 빨리 밝혀 권력의 카르텔도 없애야 상식에 맞지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등 침묵의 카르텔은 또 어쩌시렵니까.

검찰의 특활비 공개 판결에도 침묵을 하는 건 그냥 묻어두시렵니까.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고 시행령 통치를 하는 건 어떻게 설명을 하시겠습니까.

헌법정신을 외치지만 정작 대통령 본인이 저지르는 이런 반헌법적 행위를 국민은 어떻게 바라봐야 합니까.

야권의 '정권 견제론'에 맞선 '기득권 타파론'으로 생각되지만 대통령이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라의 큰 대사를 앞둔 올해지만 하루하루가 파도치는 바다가 아니라 편안한 강 같기를 국민은 바랄 것입니다.

대통령은 새해 첫날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신년사 연단 뒷배경에는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문구가 걸렸습니다.

제발 그렇게 해주면 좋으련만, 국민은 걱정이 큽니다. 이게 호사를 바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제발 소모적인 논란 대신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제 온기가 살아나도록 정권의 명운을 걸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