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마시던 우물에 침 뱉은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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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마시던 우물에 침 뱉은 이상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1.0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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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 회의 참석한 이상민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20여 년 마셔온 자신의 우물에 침을 뱉었습니다.

정치란 평범한 시민들이 모르는 뭔가가 있는가 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서운 정치판입니다.

그는 입당 환영식 소감으로 "여소야대가 되니 국정이 너무 출렁이고 민주당의 발목잡기가 일상화되지 않았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민주당이 그냥 방패 정당, 이재명 사설 정당으로 방패 역할만 했다"고 침을 뱉었습니다.

참 더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침이 약일 수도 있는 더러운 것만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 의원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꼭 원내 1당이 돼서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윤석열 정부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민주적 정당인가요.

지금의 정부에서 여대야소가 되면 살기가 좋아지는 건가요.

많은 국민은 그동안 그가 민주당을 언제라도 떠날 것이라고 짐작은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탈당이 놀랍지도 않고 국민의힘 입당이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그의 모든 행동과 워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어색해 역겹기까지 합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실천하지 않는 말정치입니다.

주둥이로 나불거리기만 합니다.

민주당은 자성해야 합니다.

떠난다고 미워하고 돌을 던져서도 안될 일입니다.

가는 사람 붙잡지 말라듯 속은 비틀어져도 잘 가라고 해야 합니다.

민주당을 떠나 다른 당에 입당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게 어제 오늘의 일입니까.

백팔배를 하며 왜 그런지 자성을 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갯바위에 석화처럼 붙어 있는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 등 민주당 출신들이 즐비합니다.

그들이 물밑에서 움직이며 검사 출신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개딸(개혁의 딸)의 충성도를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편 가르기식으로 저주하는 태도는 고쳐야 합니다.

우리와 다르다고 틀리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통합이 별 것입니까. 설득하고 이해하면 되는 겁니다.

민주당은 '내로남불'이라는 족쇄에 걸려 넘어져 아직까지 코피를 질질 흘리고 있습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조금씩 추스려가며 포용하는 마음과 자세로 거듭나야 합니다.

환골탈태 밖에 묘약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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