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기 추모식, 눈물 속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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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기 추모식, 눈물 속 엄수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1.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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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기, 헌화하는 유가족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기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가족이 헌화하고 있다. 2024.1.11 (사진=연합뉴스) 

6명이 사망한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기 추모식이 11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엄수됐다.

화정아이파크 희생자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려는 광주시·서구·지역 사회 각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희생자 6명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강기정 광주시장·김이강 서구청장·유가족 대표 등 추모사, 추모 시 낭독 순 등으로 이어졌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추모식 개최 1시간 전부터 철거 공사는 중단됐고, 추모객들에게는 안전모가 지급됐다.

시민 추모객을 위한 별도 분향소는 유가족 측 의사로 마련되지 않았다.

강기정 시장은 "우리 가족의 일터이자 일상의 공간이 한순간 죽음과 추모의 공간으로 변했다"며 "무너져 내린 건물 앞에서 희생자 여섯 분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희생자들의 빈자리는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무너진 안전·시스템·신뢰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붕괴사고 2주기' 추모사하는 유가족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기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희생자유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4.1.11 (사진=연합뉴스) 

추모식 도중 눈물을 훔친 유가족들은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미흡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안정호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세월이 무상하게도 오늘 참사 2주년을 맞았다"며 "과연 2년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은 안전한 사회가 되었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여전히 재해는 일어나고 있고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는 재발하게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께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붕괴 사고는 2022년 1월 11일 신축 공사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39층이 무너지면서 16개 층이 순차 붕괴했고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붕괴사고 2주기' 눈물의 추모식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기인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11 (사진=연합뉴스) 

수사 결과 사고는 구조 검토 과정 없이 무단으로 공법을 변경하고, 상부층을 지지하는 동바리를 임의로 철거하는 행위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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