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굴구이가 전남도가 '겨울 몸보신 식도락 여행'이란 주제로 추천한 제철 음식에 선정됐다.
실제로 굴구이는 겨울철 장흥군의 최고 별미로 손꼽힌다.
장흥 사람은 물론 외지에서도 굴구이 맛에 반해 바닷가 구석진 마을까지 찾아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벌겋게 피워 오른 장작불 위에 바다에서 막 건진 굴을 올려놓으면 구수하면서도 향긋한 바다 냄새가 진동한다.
준비된 소도(小刀)로 하얀 속살을 발라 입안에 넣으면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세상 부러울 것 없다.
장흥에서도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이 굴구이로 유명하다.
마을 앞에서 건져낸 자연산 굴을 직접 구워 먹으니 싱싱함은 두말할 것 없다.
남포마을에서는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굴을 직화로 구워내 구수함이 두 배다.
관산읍 죽청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굴 구이집 간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죽청마을에서는 양식 굴을 잘 달궈진 철판 위에 구워 먹는다.
자연산 굴에 비해 알이 굵고 가스불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식객들이 많이 찾는다.
친환경 장흥무산김과 매생이도 장흥군 겨울철에 맛볼 수 있는 제철음식이다.
착한김으로 더 유명한 무산김은 지난해 'ASC-MSC 국제 친환경인증'을 취득하면서 몸값을 높였다.
국민 안전먹거리 무산김은 일반제품 보다 밀도 있게 자라 김 고유의 향과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생이는 득량만의 대표적인 무공해 식품으로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은 겨울철 최고의 별미다.
매생이국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나 색다른 맛을 위해 굴이나 떡국 떡을 함께 넣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