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평생 밀어주는 동안 "민주당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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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평생 밀어주는 동안 "민주당 뭘 했나"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1.1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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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로고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대로변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크나큰 현수막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민주당이 아닌 다른 한 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붙여놓은 현수막은 '광주가 평생 밀어줄 때 민주당 뭐 했어?'라고 쓰여 있습니다.

시민들은 현수막을 쳐다보는 순간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광주·전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민주의 텃밭이자 민주당 텃밭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부정할 일도 아닙니다.

여당이나 다른 야당이 경쟁력 있는 정책이나 인물을 내세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후보의 자질 등 그 어떤 것도 상관없이 여의도행 표를 거머쥐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여러 문제점들이 선거 때마다 불거져도 언제 그랬냐는 듯 무시되고 지나가 버립니다.

시민들도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됐구먼'하면서 잊어버리고 맙니다.

이번 22대 총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일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민주당 경선 룰은 '당원 50%+국민경선 50%' 여론조사지만, 국민경선 참여자가 적어 결국은 당원 50% 선택에서 결정됩니다.

국민경선 참여자가 왜 적을까요. 50:50, 악마의 룰 때문입니다.

하나마나한 조사라며 무시하고 적극적으로 응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해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텐데 말입니다.

당원도 결국은 시민입니다. 민심을 반영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중앙 정치권과 멀어진 광주·전남 정치를 다시 살려낼 수 있습니다.

현역 의원은 냉정히 평가해 재선 이상의 큰 정치인이 되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기 위해 나선 예비후보자들의 면면도 잘 살펴 지역 민생도 잘 챙기고 나랏일에도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부 지역에는 의아해하는 예비후보가 눈에 띕니다.

선거 여론조사용 안심번호를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 주소를 바꿔 발급받아 지역 여론을 왜곡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정책을 내놓기는커녕 당원만 찾아다니며 권리당원으로 만들어 지지를 요청하는 일에 몰두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또 귀가 얇은 이들은 부탁하니까, 지인들과 두루두루 그렇고 그러니까 하며 지지를 합니다.

민주의 성지, 정의로운 광주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또 계파와 어울리거나 휘둘리며 정체성 잃은 일부 정치인은 그저 여의도만 쳐다보며 지역과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후보자도 눈에 들어옵니다.

현역 예비후보자라면 지역을 위해 얼마나 일을 했는가를, 첫 도전하는 예비후보는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살펴 선택해야 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식의 연고나 사익을 위한 선택은 지역을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게 합니다.

이제는 친명이니 비명이니 따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지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호남의 국회의원들은 모두 동향의 이낙연 후보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특정인을 저잣거리에 세워놓고 인민재판하듯 하는 일은 이제 털어버려야 합니다.

유능한 정치인의 스타탄생은 시민의 현명한 선택에 달렸습니다.

지역구 후보 공모가 시작됐습니다.

지역 민생을 위하고 나아가 나라 발전을 위한 나랏일을 할 수 있는 선량을 뽑아야 합니다.

개인적 이해관계로 이기적 선택을 해 놓고 나중에 잘하느니 못하느니 하는 건 앞과 뒤가 맞지 않습니다.

예비후보자들의 피를 말리는 여론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 생각과 판단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현명한 판단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광주 판세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당은 검사정권에 이어 쌈닭 검사를 앞세워 여의도까지 점령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민주당마저 '눈에는 눈'처럼 검사들을 공천한다면 민생은 뒤로하고 싸움만 하자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먼저 지역 경제를 살리는 민생정치를 할 수 있는 후보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초선을 재선으로 만드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호남의 정치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흔드는 그런 시대를 다시 열어야 합니다.

검사 출신 정치인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광주에는 초선이 대다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역량이 출중한 의원이나 입지자가 많습니다.

그중 보기 드문 문화행정 전문가인 이병훈 의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말해 뭐해'라고 할 정도로 30대부터 단체장을 시작으로 '문화가 밥이다'라는 철학으로 문화의 도시 광주를 이끌어 온 문화경제 전문가입니다.

이 의원은 다른 의원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해냈습니다.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문화행정이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광주만의 정치, 행정이 '문화=경제'입니다.

이형석 의원은 광주시민의 30년 숙원인 운전면허시험장을 지역에 유치했습니다.

자신의 총선 1호 공약을 나 홀로 유치한 것입니다.

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닌 전액 국비사업으로 묵묵히 이뤄냈습니다.

광주에 의사 출신 스마일 의원도 있습니다. 광산구갑 이용빈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사회적 약자와 함께 행동하는 의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지역에 병원을 개원해 20여 년간 주민들의 주치의로 활동했습니다.

지역의 불법체류 외국인의 인권문제에도 앞장서며 이런 인권활동을 인정받아 더불어민주당 공동체 주치의로 정계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는 국회 일정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주민의 건강을 살핍니다.

이번 총선에는 반가워해야 할 만한 특이한 점도 있습니다.

국회의 문을 처음 두드리는 눈에 띄는 경제통 예비후보자들입니다.

김성진 광산구을, 노형욱 동남갑, 안도걸 동남을, 조인철 서구갑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성진 예비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실무형 행정 전문가답게 손에 잡히는, 피부에 와닿는 민생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먹고 사는 민생정책으로 눈길을 끌더니 댄스 챌린지 영상을 만들어 수십만회의 조회수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형욱 예비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출신으로 소소한 것부터 굵직굵직한 민생 경제 정책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안도걸 예비후보도 침체된 광주 정치 1번지의 구도심 회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 골목을 누비고 있습니다.

조인철 예비후보는 기재부 출신으로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온화한 스타일로 예산 등 경제정책을 내놓고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해 지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그는 삶이 풍요로운 '부자 서구' 만들기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청년의 힘이 필요한 광주에 젊은 변호사 정준호 예비후보도 실속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지역구의 최대 현안인 노인문제 해결과 청소년 교통복지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실천방안 마련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여성 정치인을 많은 시민이 원하고 있습니다.

크게 눈에 띄는 예비후보가 적어 아쉽지만 정책이나 행보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광주와 전남은 '어당민', 어차피 당선은 민주당 후보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의 휴대폰을 뜨겁게 할 여론조사 전화나 문자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응대해 민주시민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탁월하고 현명한 선택이 지역을 발전시킵니다.

먹고 사는 당연한 문제로 더 이상 골머리가 아프지 않은 세상을 시민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평생을 밀어줘도 잘한 일이 없는 것 같은 이 답답한 정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고립된 지역의 형편, 좀 나아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수십여 년 전 한 가전회사의 광고 문구가 문득 떠오릅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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