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의혹에 김경율 "김여사 사과해야" 윤재옥 "본질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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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의혹에 김경율 "김여사 사과해야" 윤재옥 "본질 알아야"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1.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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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영부인 기대치 무너져", 조정훈 "국민 불편함 헤아려야"
윤재옥 "'수도권-TK 출마자 인식 차이' 김경율 발언 대단히 유감"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원내대표, 한동훈 비대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경율 위원. 2024.1.1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사과 또는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19일 CBS 라디오에서 '디올백 문제를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 여전한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을 대표하고 싶은 여당에서 (사과 요구)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부분"이라며 "진작에 분출됐어야 할 목소리가 내 음성을 타고 나왔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영부인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그것을 무너뜨린 것이고, 정말 국민들이 보기 힘든 장면이 동영상으로 나온 이상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당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공작이나 함정이었을 테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며 "일반 국민들의 불편함도 크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사실관계를 떠나서 여론의 불편함을 대통령실이 충분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며 "일반 국민이 사기도 어려운 이런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에게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자가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는지'를 묻자 "대통령 입에서 나와야 할지, 여사 입에서 나와야 할지, 대변인 입에서 나와야 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대통령과 가족들이 국민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정치의 기본이고 본질"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명품 수수 의혹이 '정치 공작'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니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원내대표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김 비대위원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겨냥해 '수도권과 TK(대구·경북) 출마자의 인식 차이'를 거론한 데 대해 "특정 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라서 지역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언론 통화에서 "수도권 출마자는 절박하다.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총선은 망한다"며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 해소 없이는 수도권 선거에서 진다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있다'는 기자 질문엔 "특정 한가지 이슈가 선거 전체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공약 발표 행사 후 기자들에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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