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이준석, 개혁의 말 타고 호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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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이준석, 개혁의 말 타고 호남으로?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1.2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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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의 수락 연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2024.1.20 (사진=연합뉴스)

"이랴, 다그닥다그닥" 그들이 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립니다.

이준석을 필두로 엠지, 엑스세대들이 호남을 향해 달리는 소리가.

신세계의 상상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들이 누군지 지난 대선 때 마주하고 경험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펼치려고 했던 빅텐트를 걷어차고 호남을 향한 행보에 나설 것 같습니다.

애걸복걸하는 이 위원장에게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최후통첩을 했기 때문입니다.

두 조직이 겉으로 보기에는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명분을 앞세워 공동 목표를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를 가동했지만 요식 절차 행위에 불과해 보입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조직과 홀연히 가도 될 여정을 무슨 이득을 볼 게 있다고 정체성 의심을 받아가며 이 위원장 소원을 들어주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들의 걱정보단 사실 민주당 걱정이 앞섭니다.

이준석 대표가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공천 잡음 등 민주당의 혁신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호남의 민심 이반과 함께 지지층 이탈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은 30~50대의 총선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무려 20.5%p가 빠졌습니다. 이준석 신당은 1.8%에서 창당 후 12.4%로 급등했습니다.

소름이 오싹 돋습니다. 왜냐구요.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의 대활약상을 봤잖습니까.

민주당,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 코 다치게 생겼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끝'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차별화된 정책도 철학도 비전도 없이 나선다면 어떻게 될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호남은 민주성지입니다. 그렇다면 정치의 다양성도 갖춰야 합니다.

민주당이 독점해서 살기가 조금 나아졌습니까.

나아진 것도 물론 있겠지요. 그렇다면 만족하십니까.

정권 잡았을 때 뭘 하기나 했습니까.

내로남불, 서로 잘난 체만 하다가 잔치국수 후루룩 말아먹듯 땡 쳤잖습니까.

수 십년을 끌어오고 있는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으로 이전 통합 어떻게 됐습니까.

전남에만 없는 의과대학 신설, 정권 잡았을 땐 뭐 하다가 정권 뺏기고 애걸복걸, 생떼를 씁니까. 쪽팔리지도 않습니까.

민주당에 젊은피가 없는 '꼰대'라 불리는 분들, 괜찮으시겠습니까.

궁지에 몰린 운동권 세대들이 앞장선다고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고 애쓴 사람을 이제 쓸모가 없어졌다고 폐기한다는 것도 안될 일이지요.

86세대와 젊은 세대가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나라 중·고교 학생들은 정치인을 언론보다 신뢰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이젠 정직하고 실력있는 사람만이 여의도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저만의 생각일런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았듯이 엠지, 엑스세대는 어떻게 감당하실 건지 심란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왔다고 했습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는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편이 돼 정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이런 말에 답답한 가슴을 찡하게 하는 울림이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 경선을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안타까운 분들에게 가수 김수철의 노래 '정신차려'로 만평을 마치겠습니다.

"모르겠네 정말 난 모르겠어,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여기저기 거기 둘러봐도 아무런 것도 하나 없는데.(중략) 말로만 그래놓고, 또 또 또다시, 그러면 어떡하니. 아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민주당 경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장땡이라는 생각, 정신차려 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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