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광주 민주항쟁 다룬 'DIVINE', 무용예술상 작품상 수상
상태바
80년 광주 민주항쟁 다룬 'DIVINE', 무용예술상 작품상 수상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4.01.27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 박경숙·안무 주재만 작품
'DIVINE' 공연
'DIVINE' 공연

제30회 월간 '몸' 주관 무용예술상 작품상으로 주재만 안무의 광주시립발레단 'DIVINE'이 수상했다.

80년 광주의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극적인 서사를 배제하고 환상적이고 잔혹했던 시간을 발레언어로 표현했다.

정치적 파국과 구원, 고통과 연대의 몸짓이 더할 수 없이 상서롭게 표현된 발레 작품으로 동시대 한국무용계의 시대정신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시립발레단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브랜드 공연으로 주재만 안무가에게 의뢰 창작한 'DIVINE'은 그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세련되고 안정적인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을 뽑아내는 안무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구체적인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함에도 'DIVINE'은 좀처럼 이야기나 캐릭터를 드러내지 않은 채 환상적이고도 숭고한 미장센에서 참혹했던 살풍경을 목격하게 한다.

평론가들은 예술감독의 기획력과 안무가 발굴의 심미안을 높이 평가하며 클래식 발레에 편중된 우리나라 발레계 풍토에서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컨템포러리 발레 선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립발레단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