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디올백 논란과 명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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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디올백 논란과 명문 갈등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2.0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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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민주당 지도부 손 인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지지자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2024.2.4 (양산=연합뉴스) 

기대는 눈꼽 만큼도 하지 않았지만 결국 '디올백'에 대한 진솔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아쉽습니다' 다섯 글자로 평을 했지만, 필자는 '웃겼습니다'로 일갈합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를 '정치공작'이라고 두둔하니 말입니다.

입만 열면 법치를 외친 대통령이 배우자의 청탁금지법 조항(8조4항)을 어긴 건 왜 모르는 척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은 기자들이 무섭고 두려웠을 것입니다.

쏟아지는 디올백 질문 공세 악몽을 꿨을지도 모릅니다.

디올백 '디'자만 나와도 핏대가 올라 도리도리하면서 주절주절했겠지요.

암튼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관련 해명은 한마디로 부창부수였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굳이 문제라면 문제라며 사과는커녕 두둔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설 명절을 앞두고 선거를 의식한 듯 무조건적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냅니다.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벽에 걸린 감상용 그림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국민을 하수로 보는 것 같아 껄껄껄 헛웃음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 박자를 맞추듯 더불어민주당은 디올백 앞에서 친명 친문으로 갈라져 패싸움을 벌입니다.

아랫사람에게 정권을 뺏겨선지 아직도 정신이 혼미한 것 같습니다.

20년 정권을 장담하던 대단한 분들이 5년 만에 그것도 칼잡이에게 뺏기니 그러는 건가 하는 측은한 생각도 듭니다.

결국 공천 때문입니다. 공천 욕심 앞에는 상식도 이성도 없는 것 같습니다.

명낙대전으로 한동안 시끄럽더니 이젠 공천장 서로 가지려고 명문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가수 김수철의 노래 '정신차려 이 친구야'가 생각납니다.

민주당 여러분, 공천장 말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까. 정신 차려야 합니다.

윤 정권 탄생 책임론은 이번에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훗날 여지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검찰총장을 제어하지 못한 책임 있는 분들은 스스로 용퇴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에게 복수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총선에 나선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기 때문입니다.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윤 정권을 퇴출시키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총선에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 면접에서 윤 대통령이 강한 검찰개혁 의지를 보여 속았다고 합니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속았다면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운 것이며 잘못입니다.

문재인 정부 두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노영민의 책임은 그래서 큽니다.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그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특히 조국 전 장관은 '내로남불'의 대명사답게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진지한 반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더이상 나대지 말고 자숙해야 합니다.

총선에 나설 사람은 나서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도우면서 함께 똘똘 뭉쳐 선거를 이길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 말처럼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총선 승리'에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입니다.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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