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운동권은 나라를 구한 세대
상태바
[신세계만평] 운동권은 나라를 구한 세대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2.11 17:0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86운동권 세력이 요즘 대역 죄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86운동권은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애국자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위적 청산의 대상이 아닙니다.

억지 '운동권 심판론'은 '디올백 사건'을 대충 덮고 넘기려는 보수 세력의 파렴치한 명절 여론몰이에 불과합니다.

명절 연휴에 조용히 지내고 싶은 게 대다수 국민의 마음일 텐데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운동권 출신이 잘한 일도 있는 반면, 잘못한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디올백 사건을 덮으려는 뻔한 공작으로 운동권을 공격을 해대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우상호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욕설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과했지만 여당 대표에게 막말을 하니 욱해서 한 말이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명절 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엔 얼렁뚱땅 멈칫거리기만 하고 '운동권 청산'만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새로운 정치세력, 좋은 정치의 등장을 막고 있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잘하면 길이 열릴 것입니다. 남 탓할 일이 아닙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갈 사람은 가고 떠날 사람은 떠날 것입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될 텐데 왜 특정 세력을 몰아세우는지 검사 출신이 아닌 국민은 이해하기 힘든 워딩입니다.

일부 나대는 운동권이 있다해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공격하며 몰아내려는 행위는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은 한 시절 구국운동을 했던 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운동권 세력 문제는 이념, 진영을 떠나 포용해야 합니다.

공이 있으면 과가 있는 것처럼 공 뒤에 과도 있을 것입니다.

80년대 군사독재 시절에 86세대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국가도 존재할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갈라치기를 하기 위해 틈만 나면 86운동권을 역사의 죄인처럼 취급하거나 일부 행위에 대해 무차별하게 공격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둬야 합니다.

국민들은 집단 무기력증에 더해 고통받으며 정치혐오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권은 그럼에도 오직 선거 승리만을 위해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해댑니다.

정녕 나라를,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역겹게 KBS와 짜고 친 '신년 대담'도 부족해 설날 아침에 재탕 방송까지 해대니, 국민들은 낯 뜨겁고 민망해서 천장만 물끄러미 쳐다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그것도 모자라 설 명절 홍보영상을 만들어 국민들을 민망하게 했습니다.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합창하는 홍보영상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긴 했습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대통령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든 뭐든 가사에 빠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대 어깨 위에 놓은 짐이 너무 힘에 겨워서, 길을 걷다 멈춰진 그 길가에서 마냥 울고 싶어질 때, 아주 작고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따뜻함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 줄게요.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중략)"

대통령이 보기 불편한 폼 잡아가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가사처럼 투영되게 비춰지지 않아 어색했습니다.

국민 누구나 사랑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니까요.

86운동권은 어두웠던 시절, 힘겨운 세월을 견뎌내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일부 과가 있다고 운동권 전체를 매도하고 과거 역적질이라도 한 집단으로 모는 건 바르지 않습니다.

설 명절을 보내고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근심보다 흐뭇한 마음으로 일상에 안착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따뜻한 마음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너 죽고 나 살기 총선 전쟁이라지만, 국민은 나라의 따뜻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주 작고 약한 힘이라도 국민에겐 큰 힘 될 것입니다.

디올백을 받아 챙긴 것은 사과하고 수사받아야 마땅한 일입니다.

뭐가 됐든 얼렁뚱땅하면 국민은 피곤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용남 2024-03-17 23:00:47
https://m.blog.naver.com/cyndreamj/223374775167

류달용 2024-02-12 23:31:03
운동권의 민주화기여에 일부해당을 인정한다.
그댓가로 한자리씩하고 정치권에서단물을 잘빨아먹었다.
이제는 그힘이다하였으니 더이상의추태와 오욕을남기지말고 현장무대에서 사라저야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