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뿔뿔이 신세된 한 지붕 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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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뿔뿔이 신세된 한 지붕 네 가족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2.2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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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합당 철회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오른쪽은 이날 여의도 새로운 미래 당사에서 합당 철회 기자회견 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왼쪽은 한 시간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 하는 이준석 공동대표. 2024.2.20 (사진=연합뉴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지금 염장 지르는 겁니까?"

사실 대다수 국민은 불안 불안했습니다.

불안을 증명하듯 텐트를 친지 11일 만에 발로 차고 거둬버렸습니다.

그러니 '그럴 줄 알았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3지대 빅텐트를 친지 얼마나 됐다고 며칠 만에 텐트를 거두냐는 말입니다.

국민들의 기대는 컸지만 이념과 가치가 다른 세력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 듯 하는 데 대해 우려가 많았습니다.

거대 양당이 하는 행태들을 보며 제3지대가 필요하다는 데에 많은 국민이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라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생각이었습니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꼴, 정말 보기 싫고 지겹습니다.

새로운 정책이나 공약 하나 내놓지 못하고 공천권, 선거 주도권 싸움만 해대다 결국 각자도생하는 모습을 보이니 말입니다.

신당은 '굿'만 해대며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모습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존 정당과 다를 바 없는 밥그릇 싸움만 하니 뻔한 귀결이지요.

국민은 정치에 신물이 납니다.

우리 삶에 정치가 꼭 필요한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를 제외한 기존 4개 세력의 통합은 유지한다고 합니다.

4개 세력이 그동안 각종 안건을 두고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은 만큼 '진정한 통합'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하지만 '통합하면 뭐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내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며 반성문 쓰듯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믿어보겠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새미래로 돌아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미래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장난 그만 했으면 하는 게 국민 대다수의 생각 같습니다.

측은하기까지해 초라해 보일 뿐입니다.

그는 정치인생 전부를 몸담았던 민주당은 가짜였다며 민주당 하위 20%를 흡수해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양보와 타협도 없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방자한 정치, 이제 거두고 국민들 너무 힘들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제3지대 가면을 쓴 분열의 구태정치로는 설 땅이 없습니다.

이번 총선은 누가 뭐라해도 당보다는 인물, 능력을 따져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지역 살림을 잘 챙길 인물 본위의 선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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