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재선의 '몸부림'이냐 초선의 '안간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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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재선의 '몸부림'이냐 초선의 '안간힘'이냐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2.25 12: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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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 (PG)
일러스트

광주는 재선이나 연임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도시입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1995년 지방선거부터 광주광역시장 선거는 모두 8번 있었으나 재선(연임)은 박광태 전 시장이 유일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느 선거 때마다 물갈이 바람이 몰아치기 때문입니다.

작은 서운함이나 조그마한 석연찮은 일이 있어도 매몰차게 물갈이를 해버리는 탓입니다.

그러다 보니 발전은 안되고 또 다른 정책으로 제자리에서 맴돌기만 합니다.

광주시민이 냉정하고 매몰차서 그러는 것일까요.

그런 부분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물갈이 바람이 그 어느 지역보다 거셉니다.

광주 8개 지역구 중 벌써 3명의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3명 모두 초선 의원입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예상을 뒤엎은 경선 결과에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현역 의원에 대한 실망감과 반감이 컸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유권자들이 4년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회초리를 든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권리당원만 확보하면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현역 의원들이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뒤진 것이 패인이라는 점입니다.

권리당원들이 매번 광주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선택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 개인의 의정 활동 성적표라기보다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불만의 표출입니다.

광주에 불어닥친 현역 물갈이 바람이 지역 전체에 대한 실망으로 퍼져가면 남아있는 현역 의원들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여론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제대로 역할을 못해 회초리를 든 것은 동감한다지만 재선 이상의 다선 의원이 나오지 않아 광주 발전을 이끌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재선 정도는 돼야 지난 4년간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초선만 하고 재선의 길이 막히면 개인의 경험 축적 이외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자라난 싹을 잘라버린 꼴이 되고 마는 겁니다.

물론 의원 역할이 부족했거나 잘못한 게 있으면 당연히 갈아치워야겠지요.

유권자들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연고나 인연 등에 얽매이거나 잘못된 여론에 휩쓸려서는 안 될 일입니다.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은 인정하더라도 현역 의원 개개인의 능력이 무시돼서도 안 될 것입니다.

회초리는 잘못한 의원에게만 들어야 합니다.

반면 먹고사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일꾼을 놓쳐서도 안됩니다.

현역이 아닌 새로운 출마자들의 면면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역 의원의 재선 '몸부림'이냐, 신인의 국회 진입 '안간힘'의 결과는 광주시민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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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4-02-29 10:28:22
정치인이나 단체장이 자아나 정치적소신이없이 민주당이라는 좌빨엑기스를 숙주삼아서 자기출세나 이상향을 펼치려한다.
그배경이 현실에서는 접목되기어렵고 배양의양토가될수없다.
그렇다보나 연임이나 재선에서 탈락이된다.
시장의재선이 거부되는 주요인은 시정자체가 시민의살림이모아서 시행정을이룬다.
주로정치인이 시장을맡다보니 정치하듯이 시정을지휘한다.
내실을기하기보다는 구호나보여주기식이다보니 다가오지않는다.
시장외 기초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은 재선이나 연임이있었다.
21대는 송갑석 2.5의원이고 7명이 초짜였다.
초짜로들어간자들의 탄핵이후 문재인광풍에 여의도입성이다.
그렇게쉽게들어가니 경쟁력없이 아웃되는것이다.
민빼는 지역작업을할줄아는 잔재주가있어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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