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갑 '송갑석' vs '조인철' 경선·전남 '이개호' 단수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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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갑 '송갑석' vs '조인철' 경선·전남 '이개호' 단수공천
  • 지종선 기자
  • 승인 2024.02.2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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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청래·서영교·김영진 등 단수공천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5 (사진=연합뉴스) 

비명계 핵심으로 주목받던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지역구가 결국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7차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갑은 현역인 송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1대1 구도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 지역구는 한때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인재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을 넣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돌아 전략공천설이 나와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박혜자 전 국회의원은 공천배제(컷오프) 됐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경선 후보자 1인의 도덕성 결여와 관련된 행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 3곳의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같은 구도로 치러질 서구갑의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의정대상을 3회 연속 수상하고도 민주당의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비명계 공천학살' 대상이 됐다는 시각도 있어 송 의원이 이를 딛고 살아남을지, 현역 물갈이 바람에 휩쓸릴지 주목된다.

송 의원은 이날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커다란 불이익을 안고 가지만 반드시 살아 돌아와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조인철 예비후보는 송갑석 후보에게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로 네거티브로 얼룩지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치열한 정책 승부로 비전을 제시하는 모범사례로 길이 남을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로써 광주 8개 지역구 중 양향자 의원 탈당으로 전략선거구가 된 서구을을 제외한 7곳의 공천 심사가 확정됐다.

이 중 동남갑·북구갑·북구을 3곳은 지난 19∼21일 경선이 치러졌고 도전자들이 현역 의원을 모두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조오섭(북구갑)·이형석(북구을) 의원은 상대 후보의 선거 규정 위반 의혹 등을 이유로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광주 동남갑과 광산을은 오는 26∼28일 현역을 포함한 2인, 3인 경선을 각각 앞두고 있다.

2인 경선이 결정된 광주 광산갑과 서구갑도 조만간 경선 투표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전남은 이날 처음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 한 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3선 현역인 이개호(정책위 의장)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같은 당 예비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노원 예비후보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전남은 민주당 일당 독점 지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때문에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천명해 놓고 단수공천의 독재 전횡을 휘둘렀다"고 반발했다.

이석형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권모술수로 당의 원칙을 흔드는 단수공천에 분노한다"며 "당의 원칙과 신뢰를 훼손한 일로 절대 허용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개호 의원이 현직과 당직의 특권을 악용해 공정경쟁을 저해했다"며 "자랑스러운 호남의 정치무대에서 당직자 카르텔로 셀프 단수공천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도 "단수공천은 현역 물갈이를 원하는 지역민심에 찬물을 끼얹고 민심에 역행한 반민주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남의 다른 9개 지역구는 28일 이후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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