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돌입에 광주 대학병원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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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돌입에 광주 대학병원 긴장 고조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3.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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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점검반, 미복귀자 최종 확인…병동은 큰 혼란 없어
미 복귀 전공의 점검 나온 복지부
전공의 집단이탈로 인한 의료 파행이 2주째 이어진 4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복지부 점검반이 미 복귀 전공의 현황 파악 등 행정 조치를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집단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움직임에 4일 광주 전남대병원은 긴장감이 고조됐다.

보건복지부 점검반은 이날 오후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미 복귀 전공의 현황 등을 최종 파악했다.

전공의 복무 상황을 관리·감독하는 교육수련실 사무실에서 전자의무기록(EMR) 접속 기록 등을 토대로 미 복귀자 명단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확인한 미복귀자는 면허정지 대상자가 되는 만큼 정밀한 확인을 하느라 앞선 점검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정부가 복귀 시한으로 못 박은 지난달 29일 이전 복귀자와 점검일을 기준으로 한 복귀자를 구분하는 등 세부적인 확인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탈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은 지났지만, 3·1절 연휴를 고려해 이날 점검 이전까지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참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남대·조선대 병원 이탈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았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인턴·전임의(펠로우)도 대거 임용을 포기하고 의료 현장을 떠났다.

'의료파행 2주째' 수술실 향하는 의료진
전공의 집단이탈로 인한 의료 파행이 2주째 이어진 4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중앙수술실에 들어가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이런 상황 탓에 남아있는 의료진과 병동 간호사는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오가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외래 접수창구나 진료실, 중앙수술실 보호자 대기실 등에서 큰 혼란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의료 파행 장기화에 정부가 준비해온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개소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호남권 응급의료상황실은 광주 동구 KT 광주센터에 거점을 두기로 하고 막바지 내부 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정부는 중증 환자의 상태가 위중해질 경우 상급 병원으로의 전원을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 진료 접수를 기다리던 60대 내원객은 "혹시 진료를 보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어떤 경우라도 환자가 진료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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