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30년, 그 서막을 열다"…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신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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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0년, 그 서막을 열다"…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신춘음악회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4.03.0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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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올해 첫 연주회로 '새로운 30년, 그 서막을 열다' 공연을 연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생동하는 봄기운처럼 새롭고 힘찬 새로운 30년을 시작하기 위해 실내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모은 작품들로 무대를 꾸몄다.

첫 무대는 박범훈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로 시작한다.

경기민요 '뱃노래' 가락을 주선율로 아시아 전통 음악의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큰 배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나발, 나각, 태평소, 북·징 등의 악기들이 돛을 올리고 위풍당당하게 바다 위를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두 번째 무대는 이고의 작곡가의 '신맞이굿'을 연주한다.

아쟁 연주자를 위해 쓰인 이 곡은 대아쟁과 소아쟁을 번갈아 가며 연주하게 되어 있다.

한국 무속 장단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무속적인 색채를 강하게 살리는 한편 무녀의 상징인 패시지를 주로 연주토록 했다.

굿의 경건함과 익살스러움, 흥겨움과 신명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한 아쟁 협연은 김슬지 연주자가 맡는다.

세 번째 무대는 홍정의 작곡가의 마림바 협주곡 '바람의 노래'가 펼쳐진다.

지난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하트 오브 스톰' 공연에서도 선보였던 이 작품은 몽골 전통악기인 마두금과 양금을 위한 협주곡으로 몽골 전통 민요의 선율을 중심으로 창작된 곡이다.

이번 신춘음악회에서는 마림바 협주곡으로 개작된 버전을 연주하게 된다.

나무로 만들어져 자연적인 음색을 지닌 마림바와 함께 몽골 대평원의 광활함과 카덴차 부분에서 화려하고 자유스러운 무반주의 마림바 연주는 마치 몽골 평원을 내달리는 준마의 기상을 보는 듯하다.

지난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기획 연주회에서 환상적인 연주로 관객의 찬사를 받은 김지향의 마림바 협연으로 진행된다.

네 번째는 최지운 작곡가의 거문고 협주곡 '섬화(閃火)'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적인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계면조의 선율,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 도살풀이몰이, 터벌림, 터벌림몰이, 당악, 올림채몰이, 발뻐드래 장단과 함께 강렬한 거문고의 선율이 얹어진다.

지난해 한국음악 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강태훈이 협연한다.

<strong>박승희 지휘자</strong>
박승희 지휘자

다섯 번째 무대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승희 상임지휘자 작곡의 '쑥대머리'이다.

춘향가 중 옥중 춘향이 돌아오지 않는 님을 그리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목으로 일제강점기 국창 임방울이 불러 유성기 음반이 100만 장 이상 팔린 신화로도 유명한 곡이다.

작곡한 박승희 지휘자는 '판페라'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을 통해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곡 역시 웅장한 국악관현악과 남성합창단 및 우리 소리 등이 더해지며 동·서양 소리의 하모니와 격정을 잘 표현한다.

조선판스타 우승자 김산옥 명인

이를 위해 광주시립합창단원과 광주시립교향악단원들이 함께 협연은 물론 조선판스타 우승자로도 유명한 김산옥 명인이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 무대는 황호준 작곡가의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바르도(Bardo)'이다.

살아오는 내내 수많은 안타까운 죽음의 목도와 짊어진 이승에서 업장을 모두 내려놓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된 작품으로 제목인 '바르도'는 티베트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다시 환생하기까지 49일 동안 중간 상태에 머물며 이승의 업을 모두 털어내는 상태를 뜻한다.

이번 공연은 7세 이상(2017년생 이전 출생자) 관람가이다.

객석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 홈페이지(1577-7890)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관련 문의는 415-5403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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