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일자리 '빙하기'…일용직 40년 만에 90만명 미달
상태바
건설업 일자리 '빙하기'…일용직 40년 만에 90만명 미달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3.14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일용직 취업자 87만7천명…"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건설 노동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계속된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일용직 취업자 수가 53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월간 기준으로 40년 만에 처음 90만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일용직 취업자는 87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7천명 줄었다. 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한달 미만이거나 일당제로 돈을 받고 일하는 취업자다.

일용직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일용직 취업자 수가 90만명을 밑돈 것은 1984년 2월(86만9천명) 이후 40년 만이다.

아르바이트
[연합뉴스TV 제공]

작년 한 해 동안 7월(98만4천명)을 제외하고 매달 100만명대를 유지한 일용직 취업자 수는 올해 1월(92만3천명)에 이어 두 달째 10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기록적인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까지 겹치면서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일용직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실제로 일용직 일자리 한파는 지난해 본격화했다. 지난해 월평균 일용직 취업자 수는 104만2천명으로 1970년(101만8천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인력사무소를 통한 단기 아르바이트 등 사업지원서비스 분야 취업자가 줄어든 점도 일용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일용직은 산업별로는 주로 건설업에서, 연령별로는 50대를 중심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