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사과 반복,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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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사과 반복, 언제까지"
  • 지종선 기자
  • 승인 2024.03.1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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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시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왜곡·폄훼·사과의 반복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를 물었다.

광주시는 "국민의힘 도태우에 이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사실에 큰 충격과 함께 분노한다"며 "특히 대통령실이 5·18민주화운동 왜곡의 진원지가 됐다는 사실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5·18 당시 목숨 걸고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맞서 싸웠던 광주시민들의 배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법원 판결로 이미 사실로 확정된 계엄군의 헬기 사격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1980년 전두환 쿠데타 세력이 광주에 북한군 개입설을 흘리며, 불순 세력에 의해 폭동이 일어난 것처럼 날조된 프레임을 씌웠던 것과 일맥상통한다"며 "이런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 유포 당사자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라는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국민의힘 도태우에 이어 황상무 수석까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사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여당과 대통령실의 5·18에 대한 저급한 인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황상무 수석의 5·18 왜곡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의 대국민 사과와 즉각 경질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황 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황 수석은 그릇된 역사 인식으로 5·18 왜곡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공직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 여론에도 황 수석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뻔뻔한 행태도 보인다"며 "오월 단체는 5·18 폄훼가 뿌리 뽑힐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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