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선거' 오명 속 광주상의 회장에 한상원 다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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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선거' 오명 속 광주상의 회장에 한상원 다스코 회장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3.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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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회원 업체 간 갈등·반목 주범 전락…선거제도 개선 주목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선출됐다.

한상원 다스코 회장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 일반(80명) 및 특별의원(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시 총회를 열고 52명의 지지를 받은 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함께 경쟁한 김보곤 디케이 회장은 39표를 얻는 데 그쳤다. 무효 1표다.

한 회장의 임기는 2027년 3월 19일까지 3년이다.

한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광주전남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은 상의의 소명이고 우리 기업인의 책무다"며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20여년 간 광주상의 의원과 부회장으로 활동해 온 한 회장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지역회의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영산중·고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홍인학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한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광주공항 이전 부지 미래 산업 유치, 경영혁신·노사상생 등을 격려하는 산업평화대상 신설, RE100(신재생 에너지) 추진 회원사 정책 지원, 광주상의 지역경제 핵심 정책기구로의 격상 등을 약속했다.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상의 회장 선거는 지지할 회원 업체 동원을 위한 돈 선거 오명에다 업계 간 갈등 반목의 주범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년 전 365개 업체보다 200개 이상 늘어난 575개 업체가 참여, 이른바 대의원인 의원 선출에 나섰으며 투표율도 96%에 달했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제조업과 건설업계 간 세(勢) 대결 양상으로 번진데다 사무국 간부까지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이는 등 논란이 적지 않다.

선거가 과열하면 낙선 후보를 지지한 업체를 중심으로 대거 상의에서 이탈하거나 소극적인 참여로 돌아서는 등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선을 치른 두 후보 모두 회장 선거 제도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상의 수석 부회장에는 박철홍 보광건설 회장이, 부회장에는 김홍균 남석석유 회장, 양진석 해피니스컨트리클럽 회장 등 11명이 선임됐다.

채화석 상의 전무가 상근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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