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솔깃한 희망 고문' 민생토론회 '자찬'만
상태바
[신세계만평] '솔깃한 희망 고문' 민생토론회 '자찬'만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3.24 17: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대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대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그럴까요. 참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필자가 지난 19일 '尹, 민생 외면 토론회 "솔깃한 희망 고문만"'이란 만평을 썼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의 솔깃한 얘기로 국민에게 희망 고문을 한다고 지껄였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불쑥 홈페이지에 '숫자로 보는 민생토론회'라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민생토론회', 몇 번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서울과 부산을 약 6번 왕복하는 거리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은 1천 671명이라고 했습니다.

민생을 위해 어떤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는 정책을 국민은 궁금해 할텐데 말입니다.

'양'보다는 '질'일텐데, 거꾸로 '질보다 양'이라는 자랑일까요.

민생토론회 성과도 소개하긴 했습니다.

정책 개선까지 걸린 최단 시간은 3시간이라며 '미성년자가 고의로 음주 후 자진 신고해 영업 정지를 당했다'는 한 소상공인 사연을 꺼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즉각 지시를 내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시간 만에 조치했다고.

잘한 일이지만 참 어이가 없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6번 왔다갔다한 거리를 다닌 성과가 고작 이거란 말인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 정권은 좌파·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을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습니다.

이게 민생토론회를 22차례나 한 결과라니.

대통령실은 이번 민생토론회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정책 개선 과제는 총 359건이라고 했습니다.

국민 직접 건의 등 168건, 부처 발표 정책과제 191건이라고 말입니다.

대통령실은 숫자놀음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희망 고문만 해댄 민생정책 개선 과제,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대략난감합니다.

4·10 총선이 불리해지는 것 같아 겨우 생각해낸 게 민생토론회 숫자놀음이라니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생 개선 과제를 분류해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가겠다는 계획이 없는 건지.

희망 고문으로 귀만 멍들고 끝나는 걸까요.

입에 발린 말인줄 알지만 귀가 멍든 건 감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국민 가슴만은 멍들게 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대통령님은 의사들과 민생토론회를 할 생각은 없는지요.

없다면 그 이유는 뭔지요.

밀어붙이기 식으로 전공의들의 '면허 정지 처분'이 최선인가요.

왜 의사와는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맘 편히 살 수 있도록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오 주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용남 2024-03-26 19:22:38
신현호대표님은
글을 맛갈나게 참 잘 쓰십니다.

https://m.blog.naver.com/cyndreamj/223374775167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