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제주 뱃길관광, 세월호 참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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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 뱃길관광, 세월호 참사 직격탄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7.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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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5~6월 승객 41% 급격 감소…노후 선박 교체·안전성 검사 강화해야

증가세를 보였던 전남~제주 뱃길 관광객이 세월호 참사 이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뱃길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객선 안전성 강화와 이에 따른 대국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전남~제주간 뱃길 이용객은 11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만명에 비해 16만명(12.2%)이 감소했다.

항로별로는 목포항이 4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가 줄어들었으며, 완도항은 34만2000명으로 10.7%, 고흥 녹동항은 11만6000명으로 16.8%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장흥 노력항의 경우 21만4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22.8%가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3월 취항한 해남 우수영항은 승객이 7만5000명에 불과했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5~6월은 41%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여객선사 측은 승객들이 대폭 감소하면서 목포항의 경우 여객선 1척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고흥 녹동항은 일요일 운항을 포기했다.

전남~제주 뱃길 관광객은 지난 2009년 123만8000명, 2010년 156만5000명, 2011년 193만5000명, 2012년 189만7000명, 2013년 194만5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용객 증가로 올해 초 선사 측은 4월부터 고흥 녹동~서귀포, 7월에는 강진 마량~제주항 코스를 추가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여객선 관광사업 불황은 전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청해진해운의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면허가 취소됐으며, 삼천포는 제주월드호가 경영 악화로 휴업에 들어갔고, 부산의 서경아일랜드호 등 여객선 2척은 일요일에 휴항하고 있다.

여객선 관광사업 불황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안전불감증 만연이 직접적인 요인이지만 노후된 선박을 투입해 온 선사 측이 이 같은 상황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는 뱃길 관광객 감소가 여객선 사업은 물론 지역 전체 관광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전남 지역은 제주 뱃길이 5개 항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최단거리(109km)라는 이점을 갖고 있다.

도는 항만청과 협조해 여객·차량 전자발권 보완과 노후 선박 교체 및 선박 안전성 검사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관광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선박과 뱃길의 안전성을 높이고 이에 따른 대국민 홍보도 적시에 이뤄져야 여객선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며 "정부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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