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주역 진입案 '여론조사' 결정…'갈등'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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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주역 진입案 '여론조사' 결정…'갈등' 자초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4.08.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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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KTX 광주역 진입 방침 뒤집어 '혼란' 자초, 행정력 낭비 지적

▲ 민선 6기 광주시가 민선5기 KTX 광주역 진입 방침을 뒤집어 혼란을 자초해 갈등과 행정력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시가 지역사회내 찬반의견이 팽팽한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해 시민들의 의사를 다시 수렴하기로 해 불필요한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선5기 확정했던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해 윤장현 시장의 민선6기 인수위원회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시가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입장을 다시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행정력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 3월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 달 광범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해 동장, 통장·반장, 광주역·송정역 이용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KTX 광주역 진입여부에 대한 입장을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모든 KTX가 광주송정역까지 운행하되 일부 편수가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해 국토부에 건의했던 광주시가 이 문제를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고 나선 것은 민선6기 인수위원회인 희망광주 준비위원회가 'KTX 광주역 진입 재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준비위원회는 '제6기 민선시장직 수행을 위한 보고서'에서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해 현실적 측면, 기술적 측면, 장기 교통종합 계획, 시민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보고서에서 KTX 광주역 진입 여부를 윤장현 시장이 취임 후 10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는 구체적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시가 KTX 광주역 진입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 돌입할 경우 광주역 진입을 요구하는 북구와 '광주권 정차역을 광주송정역으로 해야 한다'며 광주역 진입에 반대하는 광산구 주민들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 KTX광주역 진입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북구와 광산구에서는 구청은 물론 구의회, 구민들의 '찬반' 성명서가 이어지며 상당한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준비위의 'KTX 광주역 진입' 재검토 결정에 대해 '광주역'이 지역구에 포함된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북갑)과 송광운 북구청장이 이를 비판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인수위(준비위)의 방침은 엄청난 혼란과 갈등,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던 과거 광주시의 일방적 밀실행정을 어렵게 되돌려 놓은 수많은 과정들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개통을 불과 6개월여 앞두고 광주가 또 다시 갈등과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었다.

시 관계자는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의사를 다시 묻고 결집해 국토부와 코레일, 정치권에 광주시의 최종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 문제를 둘러싼 광산구와 북구의 갈등은 정치권이 이슈화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06년 8월 호남고속철도건설사업 기본계획에 광주권 정차역으로 '광주송정역'을 고시했고 시도 당시 이 같은 안을 수용했었다.

하지만 시는 2010년 10월 북구에서 호남고속철도 KTX 광주역 진입을 건의했고 이후 시민과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광주역 진입에 다수가 찬성하자 입장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국토부에 KTX 광주역 진입을 최종안으로 건의했고 올 2~4월 조속한 확정을 요구한 바 있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 '호남고속철도 운영계획' 수립시 KTX 광주역 진입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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