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들 레드 카펫으로 언론 관심 집중
어느해 보다 많은 화제를 뿌리며 진행된 광주국제영화제는 25개국 94편의 영화들을 포함해 많은 부대행사를 소화하며 시민들과 영화인들의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한편 영화예술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영상 문화 산업을 이끄는데 기여한 감독에게 수여하는 '아시아태평양청년영화상' 우수상에 미하일 레드 감독의 <레코더>가 선정됐다. 미하일 레드 감독의 레코더는 불법동영상을 찍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영상물의 변화와 조잡함을 감독 특유의 영상미로 만든 호소력 짙은 작품이다. 또한 '광주국제영화제 관객상'에 까오 펑 감독의 <황하 결혼식>이 선정됐다. 까오 평 감독의 <황하 결혼식>은 '중국영화특별전'의 개막작으로 게스트들은 물론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2014 광주국제영화제는 작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작품성 있는 프로그램과 흥미로운 부대행사로 짜여져 관객들의 호응이 연일 뜨거웠다.
이는 역대 최다 매진 행렬로 이어진 개막작 <봄>을 비롯해, <황하 결혼식>, <다큐 김대중>, <평양에서 온 편지>, <광주시민영상전> 등에서 매진이 속출했다. 특히 '어린이 극장' 섹션의 4작품은 전회가 모두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개막식을 비롯해 영화제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게스트들의 참가인원도 대폭 증가했으며, 특히 이들 중 상당 부분은 자비로 영화제를 찾았다는 점에서 광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특히 관객 수가 대폭 증가해 전체 좌석 수 8,986석 중, 57%가 넘는 좌석점유율로 총 5,100여 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한편 2012년부터 상영된 광주시민영상상영전에서는 광주 시민들이 직접 광주의 역사와 삶 등을 다룬 단편영화를 제작해 상영함으로써 ‘시민 참여형 영화제’로서 광주국제영화제를 알리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영화 특별전-시네마 실크로드'를 개최, 향후 중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감독들의 국내 최초 상영작을 소개함으로써 중국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입국해 상영관을 찾기도 했다. 이는 '한중 영상 교류를 위한 협약'의 일환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한중 공동 영화제'를 개최함으로서 광주국제영화제는 명실공히 양국 영상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진행된 '한중영화포럼', ‘한중영화인의 밤’, '한중 영화 실무자 회의' 등 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내년 15회 광주국제영화제 교두보 역할
올해 광주국제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영상문화 전달자로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관객과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성공리에 마친 2014 광주국제영화제는 15주년이 되는 내년 2015 광주국제영화제에서 화려한 부활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