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등 모신 '오충사'…여수시 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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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등 모신 '오충사'…여수시 문화유산 지정
  • 김재권 기자
  • 승인 2014.09.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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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는 최근 문화유산위원회를 열어 여수시 웅천동에 있는 오충사를 여수시 문화유산(기념물 제2호)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여수시는 최근 문화유산위원회를 열어 웅천동에 있는 오충사를 여수시 문화유산(기념물 제2호)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여수시 웅서뒷길 16-1(웅천동)에 있는 오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휘하의 장수로 종군하면서 전공을 세워 선무원종공신록(宣武原從功臣錄)을 받았던 창원 정씨 정철(丁哲)·정린(丁麟)·정춘(丁春)·정대수(丁大水) 등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던 사충사(四忠祠)로부터 유래했다.

헌종 13년(1847)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따라 종군했다가 전사한 정철에게 충절공(忠節公)이라는 시호가 내려지자 후손인 정재선(丁載璿)의 주도하에 현 여수시 쌍봉동 가곡리에 사충사(가곡사佳谷祠)가 건립됐다.

이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고종 5년(1868)에 건물이 철거됐다가 1927년 창원 정씨 후손들과 이 충무공 후손들이 현재의 여수시 웅천동 624번지에 오충사를 건립해 이 충무공을 주향으로 정씨 일가의 사충을 좌·우향에 배치했다.

사충사가 오충사로 변경된 것은 사충신인 정철·정린·정춘·정대수 등에 더해 이 충무공을 주향으로 모신 데에서 유래한다.

1938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됐다가 1962년 창원 정씨 후손에 의해 복원됐다.

1976년 한 차례 중건이 이뤄졌으며, 이듬해 오충사의 역사 사실을 담기 위한 '오충사지'가 편찬됐다.

오충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의 기와를 덮은 건물로 신실(神室)에는 이 충무공과 충절공 정철, 충의공 정춘, 충숙공 정린, 충정공 정대수 등의 신위를 안치하고 있다.

오충사 앞으로는 필식문(必式門)과 충의문(忠義門) 등이 차례로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월천제(月川齊)가 있다.

여수시 한 관계자는 "오충사는 임진왜란 해전의 근거지인 전라좌수영과 연관성이 있고, 역사 가치로 볼 때 임란 역사유적으로서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수시 문화유산(기념물)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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