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물' 광주상록회관 548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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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물' 광주상록회관 548억원에 매각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4.10.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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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상록회관의 벚꽃과 전경.
광주의 '벗꽃 명물'로 유명한 광주상록회관의 토지와 건물이 공개입찰을 통해 548억여원에 일괄 매각됐다.

20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를 이용한 전자입찰에서 모 법인이 광주시 서구 농성동 광주상록회관의 토지(4만8950㎡ㆍ1만4807평) 362억여원과 건물(3만3309.3㎡) 186억원 등 감정평가액인 548억5700여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최근 10년간 광주ㆍ전남지역에서 가장 큰 매각 물건인 광주상록회관은 그동안 매각을 위해 공고를 했지만 무려 38차례 유찰되다 결국 이번에 매각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중인 사무실과 체육시설(수영장ㆍ헬스클럽)의 등 임대차 계약은 이번에 낙찰받은 매수인(법인)이 포괄인수하게 된다.

광주상록회관을 낙찰받은 이 법인은 최근 토지매매가의 10%을 납입해 공단과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5월말께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이전받게 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지난 2008년부터 광주 상록회관 매각을 진행해 왔으나 매각 대금 조율이 안돼 번번히 무산됐다.

특히 공무원연금공단은 그동안 광주시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매입을 건의 했지만 재정상 문제로 무산됐다.

또한 최근에 조선대학교가 제2병원 신축 추진으로 매입을 적극 검토했으나 내부사정으로 포기하기도 했다.

사실 광주상록회관은 매년 3∼4월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광주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1997년 완공된 상록회관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다가 지난 1999년 6월부터 공단 퇴직자들이 업체를 꾸려 수영장, 헬스클럽, 사우나, 골프연습장, 할인마트 등을 임대ㆍ운영해왔다. 현재 임대용 사무실이 있는 건물(지하 3층 지상 5층)과 체육시설ㆍ사무실이 있는 건물 등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광주상록회관의 매각으로 아파트 건설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상록회관은 지하철농성역과 버스종합터미널이 인접해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재개발과 재건축처럼 분쟁이 없어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할 경우 1000세대 안팎의 아파트 건설 부지로는 제격이다. 다만 현재는 용도상 5층 이상 건물제한이 있어 당장 아파트가 들어서려면 용도변경 등의 절차가 이뤄져야 가능한 상황이다.

광주도심에서 가장 화사한 벚꽃으로 광주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광주상록회관이 모 법인에게 매각돼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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