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가고싶은 섬' 날개 꺾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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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가고싶은 섬' 날개 꺾일 순 없다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6.06.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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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이미지 타격 우려 "섬은 안식처…범죄 온상 아냐"
▲ 전남 섬. 사진=연합뉴스

전남 신안 섬에서 학부모를 포함한 마을 주민들로부터 여교사가 관사에서 성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면서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접한 네티즌 등이 신안뿐 아니라 전남지역 섬 주민들의 생활 등 전반적인 문화를 깎아내리고, 심지어'범죄의 온상'으로 낙인 찍는 등 섬에 대한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섬 관광특수를 기대하는 섬 마을 주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전남 완도군 주민 김모(45)씨는 8일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터지고 나서 섬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안식처로 여겨온 섬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신안군 주민 이모(51)씨는 "이번 사건은 개인들이 저지른 범죄이지 섬의 구조적인 문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섬 주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붙여서는 안되며, 섬 주민들도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전남도가 섬 활성화를 꾀하려고 2년 전부터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이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남도는 공모로 '아름다운 섬'을 선정해 ▲ 예산 지원 ▲ 주민협의회 구성 ▲ 주민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오는 2024년까지 총 24개 목표로 현재까지 8개 섬을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사건으로 신안 섬이 집중적으로 타깃이 돼 걱정하는 주민이 더러 있다"며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자체 차원에서도 섬마을 안전을 위해 경찰,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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