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9∼30일 호남권은 맑고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가을의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축제가 영혼을 달래는 먹거리를 찾아 나선 식객과 울긋불긋한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을 잡아끈다.
◇ 맑지만 바람 불고 쌀쌀
토요일인 29일은 중국 북동지역에서 남동쪽으로 내려오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끼겠다.
일요일은 서해에 중심을 두고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29일 아침 최저 기온은 8∼13도, 낮 최고기온은 14∼16도로 예보됐다.
30일은 아침 최저 5∼9도, 낮 최고 11∼15도로 평년(광주지역 최저 8.0도, 최고 18.4도)보다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29일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나머지 바다에서 1.0∼3.0m로 높게 일겠다.
30일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모든 바다에서 오전에 1.0∼3.0m, 오후에는 1.0∼2.0m로 점차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토요일은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서 돌풍이 예상되고 일요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힐링푸드·오색단풍…풍성한 가을축제
건강한 음식이 펼치는 맛의 향연 '화순 힐링푸드 페스티벌'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치유와 음식, 건강이라는 주제로 풍성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화순 힐링푸드 페스티벌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 [화순군 축제포털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페이스트리 파이에 화순 명품두부와 한우·치즈·깻잎을 넣고 말아 오븐에서 구운 '버섯 스테이크파이', 궁중음식 떡갈비를 넣어 건강식으로 재탄생한 '승검초 떡갈비버거' 등 7가지 지역 대표 명품음식을 맛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증권가 빵집에서 고안한 금괴 모양 빵에 도라지 정과를 접목한 '도라지 휘낭시에', 세종실록 151권에 오른 화순 꿀을 넣은 '꿀약밥' 등 15가지 맛깔나는 주전부리도 기다린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구례 피아골과 장성 백암산에서는 '단풍축제'가 열린다.
지리산국립공원 직전마을에서 삼홍소로 이어지는 3.0km 길은 피아골 계곡이 자랑하는 단풍 명소다.
계곡 길을 따라 거닐며 물·바람·새 소리와 형형색색 고운 단풍을 넉넉하게 감상할 수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백암산은 다른 지역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애기단풍(당단풍)이 일품이다.
백양계곡을 따라 발길닿는 곳마다 수령이 700년 된 갈참나무와 비자나무 군락지, 고불총림 백양사, 쌍계루, 일광정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