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레지던스 결과보고전 ‘1층 사람들’
상태바
미디어아트레지던스 결과보고전 ‘1층 사람들’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11.25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문화재단 미디어338서 25일~12월 2일…입주작가 개성 넘치는 작품 선봬

빛고을아트스페이스 1층에 입주한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작가들의 올 한 해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미디어338에서 미디어아트레지던스 결과보고전 ‘1층 사람들’을 개최한다.

올해 5기 입주작가로 공모 선정된 김자이, 박세희, 안유자, 이성웅, 임용현, 미디어엑스(신도원, 펑크파마, 폴바주카)는 지난 4월 1일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스튜디오에 입주한 뒤 한 해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작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김자이 작가는 ‘Unconsciousness-Attack of question mark’(2min 15sec/mixed media/2016)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며 “남의 언어를 쫓아가다 보면 내 언어를 소홀히 하고 방치하면서 내 무의식이 비틀리고 이 비틀림 속에서 우울, 불안, 강박이 생겨나 힘들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한다.

김 작가는 모든 정신질환이 의식과 무의식의 분리에서 생기는데, 남들의 말을 들을수록 내 의식과 무의식의 분리가 가속됨을 작품을 통해 나타낸다.

박세희 작가는 ‘space in between_the bus’(15min/video/2015-2016) 프로젝트 영상 작업을 출품한다.

플라톤의 ‘향연’에서 에로스는 어머니의 본성을 따라 결핍을 갖고 태어나지만 아버지의 본성으로 이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자로 나타난다.

즉, 에로스는 결핍을 극복하려는 자, 무지와 지자의 ‘중간자’로서 지혜를 구하는 자, 지자가 완전체임을 아는 자,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초인)’가 되려는 자, 혹은 예술가일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는 끊임없이 이동을 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주인공이 친구 집을 찾기 위해 반복적으로 그 곳을 다녀가는 화면을 통해 관객이 그 마을을 낯설지 않게 여기게 되듯이 작가의 생활패턴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간지대를 살고 있다.

중간지대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거나 그 모두에 속하거나 하는 확장된 개념이다.

박세희 작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거주지의 단면을 통해 중간지대를 상상하기도 하고 이를 움직이는 이미지로 담아내거나 사진으로 기록한다.

안유자 작가의 ‘판타지아 세계(FANTASIA WORLD)’(2min 30sec/mixed media /2016)는 현실에서 만나고 싶은 상상 속 풍경이 주를 이룬다.

이는 2010년부터 작업하고 있는 ‘Life Story’ 연작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새로운 판타스틱 이미지에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어두운 밤 숲 속 풍경이 꽃이 피듯 조용히 창조되고 달은 빛나는 세상을 만드는 긍정의 에너지를 나타낸다.

이성웅 작가의 ‘소녀’(영상/2min/2016) 영상은 위안부 할머니의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이야기를 잊지 말자는 내용의 작품이다.

임용현 작가의 ‘Imagine’(LED TV, 거울, 삼나무, 4min 40sec/2016)은 눈부시지만 어지럽기만 한 뜨거운 태양 아래로 달과 별을 불러 낮과 밤을 공존하게 한다. 낮과 밤의 공존 공간에 스치듯 조우하는 상상의 동물도 표현된다.

미디어엑스는 ‘Addictology’(5min/2016)를 통해 무언가를 섭취하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악 속에서 카톡이 울리며 음성메세지가 오고 메시지 속 그는 계속해서 밥은 먹었는지 약을 먹었는지 답변을 요구한다.

스트레스에 병들고 무언가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스피커 밖으로 끄집어내어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영상 속에서는 일상의 사람들이나 이미지들이 반복되는 노이즈를 일으키며 중독성 있게 이어진다.

한편, 미디어338은 기존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 및 미디어큐브338의 기능을 더한 융복합전시실로서 미디어아트관광레저기반구축사업을 통해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광주문화재단은 미디어338에서의 첫 전시인 ‘1층 사람들’을 통해 공간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미디어아트레지던스와 입주작가를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관람 가능 시간 10:00~18:00. 문의 062-670-794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