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될 때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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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될 때까지 싸울 것“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7.01.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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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교 지정·대행 업무 거부…"보조교재 9월 배포할 것"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31일 오전 11시 30분 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교육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에 따른 광주시교육청의 입장과 대책을 담은 긴급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31일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한 데 대해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기되는 그 날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타깝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 역사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교과서 최종본에 대해 "현장 검토본에서 문제가 됐던 내용을 대부분 수정하지 않고 단순히 오·탈자나 사진을 수정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특히 국민적 논란을 야기했던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고수해 헌법 전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교육의 질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 자명한 국정 역사교과서는 당장 폐기되어야 마땅하다"며 "오류와 왜곡으로 얼룩진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은 학교 현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정교과서의 집필기준에 대해서도 "국정 역사교과서와 매우 유사하다"며 "편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집필하면 유사품을 대량 복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으며 결국 8종의 또 다른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31일 오전 11시 30분 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교육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에 따른 광주시교육청의 입장과 대책을 담은 긴급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참석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그는 “국정 역사교과서가 학교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며 “학부모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과 연대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기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회는 지난해 12월 2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가결한 ‘역사교과용 도서 다양성 보장에 대한 특별법’(국정 역사교과서 금지법)이 조속히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교육청 차원의 대책으로는 ▲연구학교 지정 협조 및 대행업무 완전 거부 등 원천차단 ▲4개 교육청(광주·전북·강원·세종)이 공동 개발 중인 보조교재 9월까지 교육 현장에 배포 ▲교원 역사교육동아리 지원 등 역사교원 역량강화 ▲역사교과 교육과정, 참여형·토론식 수업 등 과정평가 중심으로 재구성 ▲'국정교과서 금지법' 통과 목표로 정치권과 연대 강화 등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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