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박물관, 스포츠·전통문화 숨쉬는 전시·체험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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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박물관, 스포츠·전통문화 숨쉬는 전시·체험공간으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7.04.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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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전남지사와 각계 전문가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 바둑박람회 건립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이낙연 전남지사가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용진 세계사이버기원 상무, 이만구 전남바둑협회장, 자문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박물관 전시체계 구축과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바둑박물관 건립 운영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 바둑 역사의 체계적 정립, 바둑 관련 유물·자료 수집, 바둑 명인들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 전시·교육·체험·대회를 위한 융복합 문화 공간, 효율적 시설 관리·운영 방안 등이다.

박물관 설립주체에 대해서도 아직 국립박물관 건립에 대해 국가정책 결정이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보다는 학술세미나 등 지역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홍보가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신안 출신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세기의 이목이 바둑에 집중돼 있고, 쇠퇴해가는 바둑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츠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바둑 전문 박물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전남도는 보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용역 내용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국립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바둑 진흥을 위해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 개최, 바둑 관련 학교 및 바둑팀을 육성하는 등 바둑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유물과 전문 인력 확보, 국립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반영, 바둑진흥법 제정 지원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이낙연 지사는 용역보고회에서 “앞으로 정부가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공모를 한다면 가장 많은 국수를 배출했고, 조훈현, 이세돌 기념관, 바둑고등학교가 있는 전남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발의된 바둑진흥법이 제정되면 국립박물관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종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이뤄진 각종 사례조사와 전문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바둑박물관 적정 규모를 건축연면적 5천700㎡ 내외로 제시됐다.

총 1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바둑의 역사·문화·인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바둑 배움·인지과학·마인드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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