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정 이선복 '묵향만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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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정 이선복 '묵향만리'展
  • 이나윤 기자
  • 승인 2017.07.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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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갤러리서 13일~19일

전시의 주제인 '묵향만리'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풀어내는 수묵의 전통적 형식과 본질을 바탕으로 수묵이 갖는 특성을 토대로 작가가 품은 그 뜻을 발현 하고자 한다.

묵정 이선복은 어린 나이에 아산 조방원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탄탄한 규도와 필력으로 문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설경은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직도 그는 수묵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무등산 전도' '반영' '유년의 꿈' '무등산 호랭이' 등 그만의 독창적인 시각과 감성으로 사물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방식은 스승과는 또 다른 그만의 먹그림으로 풀어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자연의 소리와 향내를 공존토록 하고 매개체 역할을 하며, 자연이 갖는 섭리와 인간의 삶의 모습을 수묵의 형식을 빌어 먹의 색으로 표현 하고자 한다.

노자의 사상을 色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수묵화의 먹색 곧 현색이다. 수묵화에서는 먹색을 하늘의 색이라 한다.

눈을 어지럽히지 않는 무욕의 색, 이른바 무위자연의 도를 상징하는 색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수묵화는 천지만물의 근원, 자연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구도적 열정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먹의 예술은 심오한 것이다. 좋은 작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고 주야로 정진하여 고매한 인격과 광박한 식견과 큰 안목을 쌓아 올려야 한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그리며 사의와 기로 얻는다는 뜻이다.

이에 작가는 외형으로 나타나는 물리적인 현상보다는 정신주의로 나타나는 형이상학적인 심상세계를 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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